무한경쟁 사회. 자신만의 비교우위를 확보하는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필요조건임을 익히 알고 있으나, 스스로를 챙기는것이 보편적 가치를 관통하는 개념인지에 대해서는 끝나지 않은 고민이 된다. 무엇을 위해 스스로를 우선시 하고 남을 밀어내는지 고민해본 바, 결국 스스로가 뒤쳐지지 않고 우월한 지위에 있어야지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본능에 기인하지 않나 싶었다. 이책은 이러한 생존에 기반한 이기주의에 대해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이기주의가 아닌 이타주의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치라는 점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이타주의는 다정함과 일맥상통한다. 다정함은 사회적 본능이며, 지능, 언어, 문화와 같은 시대의 성과는 우리가 공감할 줄 알고 관계를 맺고있는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집단을 형성하고 또 좀더 고차원적인 사회를 구성하는것도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의 하나라는 것이다. 다만, 과거의 유산처럼 단순히 먹고 사는 개념이 아니라, 사회속에서 한 개인의 존재를 꾸준히 증명해 나가는것도 현대 사회에서 너무나 중요한 덕목인 점을 간과 할 수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사망 요인중에 자살은 항상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급속한 성장의 부작용처럼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중에 하나이다. 우울감, 낮은 자존감, 왕따와 같은 문제는 어찌보면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보다는 사회를 붕괴시키고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곧 생존과도 직결된다는 의미이다.
이브닝 스탠다드의 구절에서 이책의 메세지가 가장 잘 전달된다. '남에게 무엇을 받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만큼 주느냐가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며 이타적인 사람은 언제나 마지막에 이긴다.'. 지금 내가 경험하는 사회에서 이 개념이 진리처럼 다뤄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누구나에게나 권유하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인가 하고..결론은 한편은 맞고 한편은 틀리다 라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우리는 정의라는 개념으로 이타/이기의 행동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고 판단하며 구분 할것이다. 마이클 샌댈의 제언처럼 실제 우리가 이타적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이 지극이 이기적일 수도 있으며, 그에 대한 정답 이라는것이 아주 모호한 정성적인 부분이다. 다만 한가지 이책에서 주는 교훈은 꼭 이기적인 것이 당신이 원하는 위치에 다다를 수 있는 중요한 가치는 아니라는 점이며, 종국에는 그 이기심이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라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