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이고 공학적인 관점에서 인간관계를 풀어내고 심리를 분석한 책, 『마음 설계의 힘』을 쓴 임철웅 심리대화 전문가의 새 책, 『어느 심리학자와 사기꾼의 대화』 를 읽어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4단계 기법’을 분석하며, 보통의 사람들도 이 방법을 충분히 익히고 연습함으로써 타인의 악의적 현혹과 압박을 쉽게 간파해 피할 수 있고, 오히려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4개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심리대화 사례가 담겨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일상생활에서도 응용가능한 대화 예시까지 실려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묘하게 현혹하는 대화, 압박으로 나의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대화, 듣기 좋은 말과 그럴 듯한 포장으로 나를 속이는 대화 등, 악의적인 목적은 재빠르게 간파함으로써 상대의 술수를 피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타인의 진짜 마음을 꿰뚫어 봄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눈치 없는 행동’이나 ‘가스라이팅’ 같은 것을 피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거짓 선동’, ‘왜곡된 신념’, ‘과장된 공포’ 등에 제동을 걸고 속지 않는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 4개의 기술을 연습하게 되면 생각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순간의 감정에 매몰되어 상처뿐인 승리에 후회할 일은 없앨 수 있다. 나에게 좋은 것을 얻고 그것을 위해 작은 전투는 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이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병사의 관점이었다면, 이젠 전략가의 관점이 된 것이다. 이 4개의 기술은 모두 섞어서 활용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더 깊은 생각을 읽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기술들을 익힘으로써 이를 악의적으로 사용하려는 이들의 의도를 초기에 알아챌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알고 있으니 그만하라고 경고할 수도 있고 관계를 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상대가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어디까지 시도하는지 확인해볼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지가 늘어나게 됩니다.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곧 끌려가지 않는다는 말인 것이다.
이 책은 사회생활이 힘들고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몰라 상처주거나 상처받는 사람, 타인의 말을 잘 믿고 현혹하는 정보들에 잘 속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