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매체 및 프로그램에서 군주론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룰 때마다 어떤 책이길래 현재까지 사람들에게 이토록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군주론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군주론은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기 위한 냉철한 분석과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내 주변의 조직역학에 대해 고민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특히 ‘군주는 사랑받기보다는 두려워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은 가장 인상 깊었다. 평소 나는 온화한 리더십이 좋은 리더십이라고 생각해왔고, 갈등을 회피하는 사람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사 속 수많은 군주들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마키아벨리의 주장이 과거 정복전쟁이 빈번했던 옛날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통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군주는 백성의 사랑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권위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며, 특히 현재 리더십의 부재로 혼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격언이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군주론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은 이기적이고 변덕스러우며, 때로는 잔혹한 존재라고 보았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간에 대한 순진한 생각과 기대보다는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사람들을 이끌 수 있다.
그러나 군주론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었다. 마키아벨리는 목적을 위해 비인간적인 방법들을 정당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이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비판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리더는 권력을 추구하는 동시에,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비록 다소 잔혹하고 비도덕적인 측면도 있지만, 권력과 정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었고,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때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