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의 사전적 정의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다. 세상의 많은 고전 작품들을 보면 우리는 감탄하게 된다. 어떻게 그 옛날에 이런 음악을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베토벤이나 슈베르트와 같은 거장의 클래식 음악은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멋지고 세련된 세계로 안내해준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고전은 왠지 어렵게 느껴지고 지루할 것 같고 시대와 맞지 않을 것만 같은 선입견이 있었다. 물론 고전 독서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선뜻 손이 나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쉽게 읽히는 책들에 대해 실망하고 지쳐가면서 이제 다시 '고전'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였다. 저자를 모른채 읽어나가다 보니 저자가 나도 알고 있는 개그맨 출신 고명환 님이였다. 한동안 그를 TV에서 못봤기에 그의 히스토리를 전혀 몰랐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의 인생 얘기가 책 속에 들어있었다. 큰 교통사고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인생에 대해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책 특히 고전을 통해 그의 인생이 지금은 저자, 강사, 사업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했다고 한다.
저자는 독서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는 것이 많아진다. 동시에 그만큼 모르는 것도 많아진다. 왜냐하면 책을 읽기 전에는 존재 자체를 몰랐던 분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앎의 동그라미가 계속 커지면 그 내부는 내가 아는 것이고 외부는 내가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아갈수록 모르는 것이 더 커진다.이런 욕구가 나를 죽는 날까지 행복하게 살게 하는 힘이라는 걸 나는 안다 " 저자는 특히 고전을 읽을수록 우리의 결핍이 커진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그릇이 커지기 때문이다. 성경의 헛된 것, 쇼펜하우어의 개념, 이방인의 거짓말, 칼 융의 의도, 도덕경의 인위, 데미안의 알... 이런 것들이 연결돼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세상을 연결할 수 있는 눈이 생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무엇과 무엇을 연결해야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고전을 읽고 연결된 생각들을 찾아내면 된다.
에리히 프롬의 책 '소유냐 존재냐' 가 소개되어 있다. 얼마만큼을 소유하면 내 존재가 행복할까? 과연 소유가 존재를 행복하게 하는가? 그렇다면 소유 없이 존재할 수 있는가? 사랑은 소유인가 존재인가? 등등. 우리가 늘 고민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소유는 정지된 것이고 존재는 움직이는 것이다. 독서에서 소유는 암기고 존재는 깨달음이다. 사랑이 그토록 힘든 이유는 사랑의 본질은 존재인데 사람들은 소유하려 들기 때문이다. 돈을 쫒아 소유하려 하면 돈이 벌리지 않는다. 돈은 계속 움직이게 해줘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이 타인을 위해 돈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가치를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흘러간 돈은 스스로 성장해 내게로 돌아와 품 안에 존재하게 된다.
인상깊었던 구절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인생의 해답은 역시 고통 속에 있다. 모든 문제는 고통을 피하려 들기 때문에 생긴다. 고통, 시련, 역경이라는 말의 어감을 무서워하지 마라. 우리를 행복으로 데려다줄 비밀의 열쇠다. 나는 고통, 시련, 역경을 행운, 우연, 로또 당첨이라는 말보다 사랑한다. 고통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껴안자. 작정하고 부딪치자. 조금만 견뎌보라.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던 맛있는 쾌락을 느끼리라. 달리자. 세상을 향해 달리자. 고통의 운동화를 신고 세상을 향해 정면으로 달려 나가자. 고통을 품고 세상을 정복하라. 그 후에 오는 쾌감이 진짜 쾌락이다.」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