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을 졸업한지 20년이 훌쩍 지난 40대 중반의 직장인이다. 학창시절에는 시험기간에 며칠 밤을 잠도 자지 않고 공부하며 무엇인가에 몰두한 적이 있지만, 취직을 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직장 내의 업무 외에는 어떤 것에 몰두하거나 에너지를 쏟은 적이 거의 없었다. 낮동안 회사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저녁식사를 하고 텔레비젼을 보거나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자녀가 생기고 나서는 더욱 더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가 어려워졌다. 아이와 저녁을 먹고 아이의 숙제를 봐주고 아이를 씻기고 나면 피곤해서 아이와 함께 잠드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렇게 인생을 살다보니, 어떤 목표나 방향성 없이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육아 블로거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려면 주변 사람이 모두 잠들어있는 새벽시간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고 좋다고 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저녁에 퇴근 후 식사를 하고 아이들 숙제를 봐주고 씻기고 재우고 나서 그 후에 나만을 위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그날 하루동안 일어났던 일들과 다양한 감정들이 서로 뒤엉켜 어떤 일에 몰두할 어네지를 내거나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래서 나도 출근 준비 전에 일찍 일어나서 내가 좋아하는 외국어 공부나 책을 읽으려고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평소 알람이 울리면 겨우겨우 일어나는 나는 30분도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인 웨이슈앙은 심리와자기계발 분야의 콘텐트 기획자이자 전문 작가이다. 그는 하버드 캠퍼스는 학생들이 발을 딛는 모든 곳이 도서관이라고 한다. 새벽녁 하버드 캠퍼스에 가면 대낮처럼 밝게 불이 켜진 도서관에 자리를 빼곡하게 메운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불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도서관 뿐만 아니라 학생 식당, 심지어 보건실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차이는 여가 시간에 달렸다"라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과, "성공하고 싶은가? 그러면 당장 공부하라!"는 하버드의 격언, "졸업 후 언제 어디서든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받고 싶다면, 하버드에 있는 동안에 일광욕하러 갈 시간조차 가져선 안 된다!"라는 하버드 교수들이 자주 하는 말 등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태해졌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를 대는 대신, 새벽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자기계발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