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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5.0
  • 조회 376
  • 작성일 2024-10-29
  • 작성자 김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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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이 단단함을 다스리는 이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 않음으로써 가르치고 이롭게 하기에, 도는 하늘 아래에서 가장 강할 수 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모든 만물을 잘 자라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스스로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래서 물은 도와 가깝다.
사람도 이와 같지 않을까.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자리를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 낮은 곳을 택하면 오히려 더 높임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온종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바쁘게 살아간다. 남보다 더 빨리 이루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일을 수단으로 삼아 자신을 몰아붙인다. 그러나 이정표도 없기에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른다. 고요함이 필요하다.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요, 고요함은 조급함을 지배한다. 가볍게 팔랑이던 자신을 내려 놓고, 무겁게 내려 앉을 때 고요함을 찾을 수 있다. 마음에 여백을 두는 까닭은 살아가며 놓쳐왔던 나로 나를 다시 채우기 위함이다.
포모증후근, fear of missing out, 남보다 뒤쳐지고, 무언가를 놓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조급함이다. 이제는 내가 가진 소중한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무언가를 빨리 이루려는 것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고독한 자만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생각과 말 사이에는 틈을 두라고 했다. 침묵은 현명함에 관련되고, 말은 허영심과 관련된다. 우리는 침묵이 가져다주는 지속적인 이익보다는 말이 가져다주는 일시적인 만족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중 유일하게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때가 있다. 혼자만의 시간은 나에게 말을 거는 시간이다. 우리는 세상과 만나 말을 익히고 자신과 마주하며 침묵을 배운다.
사람과의 관계, 실수에 대한 후회 등은 모두 마음의 찌꺼기가 된다. 하루를 마치고 몸을 씻듯이 마음에도 샤워가 필요하다. 다만, 희로애락의 감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모든 감정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버려야 할 것은 감정이 아니라 그것을 제때 다스리지 못하는 나의 미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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