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
-공간의 미래(윤현준 지음)를 읽고-
코로나는 우리들의 공간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미래의 공간을 상상하며 여는 공간의 미래를 보면 코로나19가 미친 공간의 변화, 특히 마스크가 만들었던 관계와 공간에 대해 예리하게 분석했다. 45센티미터 이내에 들어오는 사람은 특별한 관계의 사람으로 공간 내 사회적 관계를 결정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바꾸었다. 또한, 극장, 야구장, 공연장에 갈 수 없게 된 코로나19는 마스크만을 쓰고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안겨 주었으며 오프라인 공간에 비해 온라인 공간에서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버렸다.
총 11장 챕터에서 종교 건물, 학교, 재택근무, 국토 균형 발전, 청년 주거 문제 등 작가의 관점을 따라가 보았다. 건축물의 탄생 배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공간이 지닌 가치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또한, 특이한 종교 건물이나 목구조 고층 건물의 혁신,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사진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교된 벤치를 배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의 사진, 지역사회의 열린 공간을 위한 세종시 산성교회 등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의 공간 미학이 소개되었다. 다양한 건축물의 볼거리도 풍부했지만, 공간과 건축물 양식 안에는 다가올 시대상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건축가들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음이 정말 흥미롭고 놀라웠다.
작가는 기후 변화와 전염병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 기회라고 말하였다. 우리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었던 공간의 소비가 코로나로 인해 없어지게 되면서 나만의 공간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졌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벽지 대신 그림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차박과 등산이 젊은이들에게 힙한 유행이 된 것처럼 전염병은 우리 삶의 공간과 생각을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또한, 내 삶의 방향과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스타일대로 미래의 공간을 창조하는 주체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이 책을 마음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