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몰입이나 집중력에 관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도파민에 중독된 현대인들이 무언가에 집중을 못 하는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잃어버린 집중력"이 아니라 "도둑맞은 집중력"인데,
저자는 지금 사회가 고의적이고 체계적으로 현대인들에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통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어릴 때 자신이 얼마나 집중력이 좋았고 몰입을 잘했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그것이 나이 때문인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때문인지 쇼츠나 릴스 같은 매체 때문인지 원인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아이들이 10년, 20년 전 아이들보다 문해력, 집중력, 학습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을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집중력을 잃어버린 원인에 대해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멀티태스킹이다.
멀티태스킹은 현대인의 기본 습관이 되어 버렸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면서 메시지와 메일을 확인하고 전화를 하고 중간중간 인터넷에서 정보를 습득한다.
이러한 멀티태스킹이 집중력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과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두 번째 원인은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밤늦게까지 유튜브나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밤에 잠을 안 자고 활동을 하는 등 잠들기 전 자극적인 영상청취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는 집중력과 뇌에 치명적이라는 주장이다.
세 번째는 바로 스트레스.
너무 많은 일을 하고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현대인은 무엇이 중요하고 버려야 할 것인지 쉴 틈 없이 뇌에서 연산하고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뇌가 계속 각성상태에 있고 이는 뇌의 처리능력을 저하시킨다고 한다.
네 번째는 인스턴트 음식이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뇌에 필요한 영양소가 아닌 값싸고 질 낮은 음식이 집중력을 저하시킨다고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집중력이 안 좋아진 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라는 것이다.
개인의 문제라면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다"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이 사회의 문제인 이상 우리는 대기업과 매체들, sns와 게임 등 손 댈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사업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당장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자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현대인의 심각한 집중력 저하와 뇌기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휴대폰 사용이나 게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 안 통할 것이란 것을 저자도 알고 있다.
그러나 책에서 근거로 삼은 집중력 훼손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각성하거나 노력을 한다면 개인의 생활이 조금은 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존층 훼손을 막기 위해 개개인이 프레온 가스 사용을 자제하고 냉매제를 교체하자는 작은 주장이 결국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듯이,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에 심각성을 깨달은 사람들이 하나둘 실천하여 도둑맞은 집중력을 되찾는 기적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