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부의 추월차선, 제목과 들려오는 이미지로 어림짐작했던 상상과 실제 내용은 제법 상이했다.
드마코는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인도, 당장 눈 앞에 놓인 소비를 우선시하는 삶의 방식으로 현재의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길이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미래의 안정성보다는 빚을 내더라도 현재의 소비를 추구한다.
다음으로 서행 차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안정된 직업, 장기적인 저축과 투자, 그리고 노후의 대비로 안정적인 노년기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대게 이렇게 살고 있기에 추천하진 않더라도 비판하지 않을 방식이라고 예상했으나, 드마코는 서행 차선 또한 비판했다. 그 이유는 이 방식은 자유를 보장해주지 않고 직장에 얾매여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며 서행 차선을 걷는 우리들이 그리는 풍족하고 안정적인 '부'의 삶은 젊은이 다 지나가버린 노년기에 온다는 것 등이다.
마지막으로 드마코가 이 '부의 추월차선'에서 핵심으로 다루고 있는 '부'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되려 이용하고 수단으로 사용하게끔 해주는 방식인 추월차선이 있다. 젊은 나이에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재능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드마코는 그렇지 않더라도 부를 이용하여 부의 3요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부의 3요소 3F 가족(Family), 건강(Fitness), 자유(Freedom)로 비로소 인간이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였다.
처음 서행차선을 읽을 때는 너무나 내 삶을 보는 것만 같고 또, 이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이었기에 조금 우울하게 읽었다. 그러나 그 후 드마코가 보여준 진정한 부와 추월차선의 제시로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단 한 권의 책으로 내가 평생 동안 옳다고 생각했던 삶을 부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나는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을 읽었음에도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지 못할 것이고, 현재의 삶에 만족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어 추월차선으로 뛰어드는 실행력 좋은 독자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마 평생 서행차선으로 갈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