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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1-개정판
5.0
  • 조회 387
  • 작성일 2024-09-30
  • 작성자 김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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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900년대초 일제강점기부터 해방이후 시대를 살았던 군상들의 슬픈 역사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줄거리는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여자의 인생은 고생길”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그러한 인생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비장애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는 목사 이삭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간다.
선자의 형님인 경희는 어쩌면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양진과 선자보다도 더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경희는 불임으로 자신의 아이를 갖지 못하지만 남편에게 충실하며 가족들을 살뜰하게 보살핀다. 불의의 사고로 찾아온 불행 앞에서도 그 운명을 탓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수용한다. 《파친코》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단 이 세 여성들만이 아니다. 선자의 남편인 이삭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굴레에 묶여 있었고 경희의 남편 요셉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남자라는 자신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선자의 소중한 두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이름을 가졌음에도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경시당하고 차별받는 삶의 굴레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이 소설을 보면 나의 증조부의 삶이 생각난다.
내 증조부는 홍성태생으로 1923년 명치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나 관동대지진과 이에 따른 조선인학살을 목도하고 곧바로 조선으로 돌아온다. 사회주의운동을 통해 일제치하 우리민족에게 더 나은 삷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했다. 이후 사상요시찰인물로 지목되며 수 많은 검거와 탄압도 굴하지 않고 자기자신의 길을 갔다. 소설에서 이삭이 경찰에 연행되어 죽기 바로 직전에 풀려났듯이 증조부도 1939년 군산형무소에서 풀려난 후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일제치하와 해방이후를 헛되지 않게 살아간 조상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후의 나의 삶이 후세에 조그만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꿋꿋이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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