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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5.0
  • 조회 379
  • 작성일 2024-09-30
  • 작성자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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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어떤 사건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인지 기대가 됐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사람 본성의 추악한 면을 많이 보여준다. 미스테리 살인 사건을 다루는 것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두운 면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이유겠지만, 책을 보면서 반인륜적인 행동을 일삼고도 사람들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그들의 행동에 기가 막힌다.

짐승의 모습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쓴 사람들
사건 발생 장소인 별장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지위가 있거나 부유한 사람들이다. 겉으론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서로 뻔히 보이는 시커먼 속을 모르는 척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 별장은 마치 사회의 축소판 같다. 이 곳에는 여러 개의 별장이 둥글게 줄지어 있다. 이 곳의 별장 주인들은 서로 친목을 다지고자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바베큐 파티를 열었다.

이번 사건은 바베큐 파티가 끝난 밤, 모두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 간 뒤 일어났다. 사건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살해된 후였다. 첫 번째 사쿠라기 별장의 주인 남자가 살해되었고 사위가 될 사람은 칼에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구리하나 별장 부부가 차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야마노우치 저택에서는 조카 사위가 살해당했고 다카쓰카 별장엔 다카스까 부인이 살해당했다. 총 5명 살해, 1명은 살인 미수로 끝났다. 별장 지도에서 살인이 일어나지 않은 한 곳은 그린 게이블스 라고 불리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이쿠라 별장이다. 사람이 살지 않으니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이 별장을 등장시킨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피해자들이 이 사건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동안 범인은 유유자적, 호텔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요리를 시킨 후 최후의 만찬을 즐긴다. 그리고 식사가 끝난 뒤 바로 경찰에 자수한다. 범인은 살인 동기, 계획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오로지 사형을 당하기 위해 벌인 짓이라고 진술한다.

그러면 범인은 왜 자수해 놓고 사건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는가. 목적이 오로지 사형을 당하기 위해 살인을 벌였다는 말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굳이 이 곳까지 와야 할 이유가 없었을 테니 말이다.

추리소설에서는 범인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이 소설에서도 범인을 감쪽같이 잘 숨겨뒀다. 그리고 사건이 끝났구나 하고 방심하고 있는 순간 마지막에 드러나는 사라진 칼의 행방, 그리고 숨겨져 있던 또 한 사람의 범인이 밝혀지면서 마지막 한 사람의 가면까지 벗겨진다.

별장 사람들의 실체를 보면 인과응보라는 말이 생각난다. 범인을 비롯해 서로가 사건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였지 않을까. 지금도 어디선가 흉악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건 뉴스를 보면서 직접적이든 아니든 우리는 그 사건과 무관하니 완전무결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이 한 행동이 언제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지목하는 당신이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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