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찾은 도서는 사진기자인 저자(강형원)가 최근에 Visual History of Korea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록으로 남긴 60여 개의 문화유산 중에서 25개를 엄선하여 다시 발간한 것이다.
25개의 문화유산을 다시 세계가 기억할 빛나는 한국의 유산, 한국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유산, 그리고 한국의 고유함을 오롯이 새긴 유산으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하면서 각각 8개, 9개, 8개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우리 조상들이 만든 문화유산 외에도 제주 용암동굴, 독도, 제주마, 진도개 등 자연유산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문화유산이라는 것이 만드시 인간의 손길이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만, 방대했던 사진 기록들을 추리면서 많은 문화유산을 알려주려고 하다 보니 특정적인 모습들만 보여주는 부분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책에 실린 사진들은 우리가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팔만대장경 판본, 울주 반구대 암각화, 정문경 등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기 힘든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 정말 도움이 되었다.
본 도서는 아무래도 문화유산을 기록하다보니 유형문화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종묘제례나 하회 별신굿 탈놀이 등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무형문화재 장면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여 관심이 높지 않은 한지, 온돌, 김치도 우리의 고유한 문화로서 당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금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생활도 문화유산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당연하겠지만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마주하는 것이 문화유산도 많지만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상당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색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더욱 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문화유산을 마주할 때 주마간편식으로 전체적인 모습만을 보면서 지나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세세하게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