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서문에서 필자가 말한 바와 같이 그간의 역사가 인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고 말한 바와 같이 나 역시도 그리 생각해왔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전쟁이나 역사 전개가 특정 개인 위주가 아닌 경제력, 금리 발행에 따른 국가의 화폐량 등에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나폴레옹과 대항한 영국이 승리한 이유를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영국 국채금리가 급격히 하락해서 평균 6%(최저는 2.74%)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여 함대 건설, 스페인 지원 등이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제국의 흥망성세를 나폴레옹의 우수성과 실패와 연관지어 판단한 것은 올바른 이해가 아닌 것 같다.
또한 그간 의문이 있었던 사항, 대항해를 열어젖힌 나라는 스페인,포르투갈인데,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동인도회사가 출범했을까 하는 의문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장원제도가 발달하지 않았다. 귀족 소유토지가 매우 적었고, 그로 인해 실용주의적, 종교적 자유주의 풍토 등이 혁신을 유발했는데. 여기서 네덜란드 정부는 해외를 개척할 민간 자본을 육성했는데, 이것이 동인도회사가 대안이 되었던 것이다. 소유권과 경영권이 분리되어 투자자들이 안심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당시 스페인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금,은으로 인해 초강대국이 되었는데, 짧은 시간에 몰락한 이유 역시 통화량, 인플레이션, 중앙은행의 부재로 본다. 유입된 금,은으로 인해 통화량이 증가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물자생산능력이 부수된다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스페인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이 경우 중앙은행이 있다면 금리 상승을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면 되는데 이의 부재로 금융정책을 펼친 방법이 없었다.
동양에서도 강한 경제력을 가진 명나라나 에도막부시절에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노동력 투입은 일정한데 생산량이 급증하고, 이로 인해 투입원가는 하향하는 혁명이 일어났지만, 동양의 경제력이 높았던 시기에도 그 원인이 늘어난 인구, 그 인구를 활용한 장시간 노동, 강도 높은 노동을 활용하여 총생산을 늘리는 근면 혁명 방식이었기에 혁기적 산업혁명의 방식은 아니었다.
아편전쟁의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산 차를 수입하여 적자를 보는 영국이 중국에 아편을 팔기 시작하자, 아편구매를 위한 은의 유출이 심각해지자 중국내 은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아편을 합법화하여 세금을 부과하면 아편가격 하락과 더불어 밀매조직도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생산성이 높은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 한때 80년대 부동산 호황과 전자업계 활황으로 세계 최고라 불리우던 일본이 생산성 저하로 소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불황(주식시장 장기 침체)에 빠진 반면에 미국은 지난 100년 연7%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은 생산성 혁신에 힘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 덕분이라고 본다.
개개인의 인물이 역사 변화의 마중물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저변에는 우리가 몰랐던 금리, 통화량, 자금조달 등이 국가의 전쟁수행 역량 등을 수월하게 이끌어 국가 융성을 이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