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다룬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과 후의 짧은 날에 초점을 주고 적은 책이다. 그러다보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한 시간의 전후를 극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몰입감이 최고였다. 책으로 읽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면 깊이 빠져들게 되고 인간 안중근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다다르게 되고 감동이 북받쳤다. 하얼빈은 김훈 작가의 역사소설인데 보다 보면 소설인지 사실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빠져 보게 되었다.
역사교육을 통해 배웠던 안중근 의사보다 책을 통해 접한 안중근 의사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존경심을 불러 일으키는 거 같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역사 속의 인물들은 고난의 시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시대에서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분명 지금의 나처럼 흔들릴 수 있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 도달하였는지 존경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의 내용은 이러하다.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는 한일합방 수행을 마치고 하얼빈을 유람하기로 하는데 이 소식을 접한 안중근은 우덕순과 함께 이토를 하얼빈에서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채가구역은 우덕순이, 하얼빈역은 안중근이 잠복하여 기회를 노리고 가능한 사람이 암살을 성공시키기로 약속하며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안중근은 러시아 군대의 환영을 받고 있던 이토를 저격하는데 성공하고 이토는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코레아 후라를 외치며 안중근이 체포되는데 여순 감옥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게 되고 이토의 암살 이유를 동양 평화를 해치는 이토의 존재를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본의 국선 변호인은 안중근이 황국의 시민으로 교육을 받지 못해 무지와 오해로 인해 죄를 저질렀다고 얘기를 하며 선처를 구하지만 결국 사형 선고가 내려지고 옥중에서 자신의 일기를 저술한 안중근은 독립군으로의 책임감을 가지며 교수형에 처해지게 된다.
하얼빈을 읽고 나면 작가가 왜 인간 안중근에 초점을 두고 소설을 써내려왔는지 느낄 수 읽다. 읽다 보면 나라가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느낄 수 있고 그건 옛날의 일만이 아닌 지금도 해당된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