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시대하면 많은 사람들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면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대망'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전국시대의 수많은 다이묘와 관계자들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에서 도쿠카와 아예사스는 최종 승자로 그려지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쿠카와 이에야스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망'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의 형태로 일본 전국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가 있다. 수많은 다이묘들이 권력을 위해 서로 투쟁하는 모습은 매력적인 이야기 소재일 것이다. 특히 일본 전국시대를 최초로 통일할뻔 하였던 오다 노부나가., 비천한 출신이지만 뛰어난 처세술을 바탕으로 일본 전국 시대 최고의 정점에 위치하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들과 동시대를 살았지만 최종적으로 일본 전국 시대를 통일한 도쿠카와 아에야스에 대한 비교는 일본 전국시대 이야기들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 속에서 이들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난세의 승자가 되었는가"는 역사적인 배경속에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카와 이에야스를 비교하고 도쿠카와 이에야스가 최종 승자가 된 배경에 대해서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대항해 시대'라고 불리우는 서양 상인들이 일본에 진출하고 철포 등이 수입되는 시대의 변화에 새로운 문물의 필요성을 느끼며 자신의 전략·전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특히 오다 노부나가와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을 살해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가문과 휘하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이에게 머리 숙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철저한 현실주의자적인 면이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승리의 비결이라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다소 지루할 수 있기도 하지만 담담하게 오다 노부나가, 도요코미 히데요시와 도쿠카와 이예야스를 비교하고 설명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