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다시 기쁨이 되고, 화나는 것도 다시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망해버린 나라는 다시 존립할 수 없고,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다.
살면서 꼭 한 번은 손자병법
꼭 글로벌 리더들이 즐겨 읽었다는 고전 중에 하나로 꼽히는 책인 손자병법을 언젠가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었다. 손자병법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손자병법의 골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최근 사회를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무엇보다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던 차에 내 인생이든 사업이든 전략적인 지혜를 얻고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초반부에는 해석본을 쓴 저자의 총평이 있고, 그 뒤로는 손자병법 원문, 해석, 해설이 순차적으로 구절별로 나오게 된다.
이 책의 저자가 정리한 바로 손자병법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1) 전쟁은 경제학이다.
2) 전쟁은 상대를 속이는 것이고, 고도의 심리전이다.
3) 힘이 아닌 계략으로 이긴다.
4) 머리가 말랑말랑해야 승리할 수 있다.
전쟁을 경제학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장수가 얼마나 있었을까? 병사와 군자원을 전쟁에서 잃는 것이 국가적 손실을 야기시킨다는 것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전쟁을 최소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어떤 지형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는 병법적인 내용도 일정 부분 등장하지만, 이 또한 삶의 상황에 비유해서 읽을 만하였고, 그 나름의 통찰력에 감탄할 수 있었다.
단순히 경제적, 군사학적 이야기뿐만 아니라 처세와 리더쉽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부분은 군사들이 짝다리를 짚고 있다는 것은 지쳤다는 뜻이고, 웅성웅성 시끄러워졌다면 그 분대의 대장의 위세가 꺾였다는 것이라는 등 어떤 상황이나 분위기를 관찰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장수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적진의 모래바람 크기나 방향을 보고 적의 전략을 알아차리기도 했다.
결국 전략의 핵심은 통찰력에 있는 것 같다. 통찰이란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으로 심리학적으로는 새로운 사태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경험에 의하지 않고 과제와 관련지어 전체 상황을 다시 파악함으로써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처한 상황을 유리하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세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파악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전쟁터처럼 느껴지는 사회 속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도 결국 통찰력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상황이 돌아가는 태를 예민하게 파악하고, 내가 유리할 수 있도록 해석하고 활용해 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좋은 장수가 되기 위해서 통찰력을 평소에 기를 방법이 있을까? 우선 기준점, 예를 들어 나의 사업 아이템이나 나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다음으로는 이와 관련된 어떤 정보들을 수집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손자가 말하는 이기는 싸움만 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정보가 차고 넘치는 현대 사회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정확하게 수집하는 것이 가능할까? 어쩌면 내가 얻은 정보들을 통찰력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한 능력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언어장벽 때문에 손자병법을 원서로 읽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다른 해설서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나는 전적으로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싸워서 이기는 방법에 동의한다. 중요한 건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