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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2-개정판
5.0
  • 조회 381
  • 작성일 2024-10-02
  • 작성자 김장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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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는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도박게임처럼 그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우리 인생의 불확실성을 의미함과 동시에 혐오와 편견으로 가득한 불공평한 그런 곳에서 생존을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서 그 기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날 재일한국인들의 비극적 삶을 나타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고싶어 하는 와세다 대학이라는 명성잇는 대학에 재학 중이던 고한수 & 선자의 아들인 노아는 출생의 비밀로 인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극심한 혼란 때문에 그동안 자신의 삶이었던 일상을 모두 과감히 버리고 다른 도시에서 운둔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그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키게 한 원인을 다시 접촉하게 됨으로써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고야 만다. 소설을 읽어 나가면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는가 하는 극적인 반전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서 갑자기 정신이 띵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 엮어진 인연의 고리는 쉽게 끊어 낼 수 없다는 관점에서 선자의 고한수에 대한 애증의 모습이나, 자신의 태생적 정체성을 아예 없애버리거나 숨기고자 한 평생 내내 노력하였으나 결국은 실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벗어나고자 하였던 노아의 비극적 생의 결말은 말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 그런 먹먹함마저 묻어난다.

훈이와 양진 부부로부터 시작하여 선자, 노아와 모자수, 솔로몬 등 4대에 걸쳐 일어나게 되는 가족사에서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파친코 기계와의 연결고리는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끊임없는 선입견과 편견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생각에 다다라서는 안타까움 내지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게 하는 그 무엇이기도 한 건 아닐까?

누구보다도 파친코 세계를 떠나 주류 사회에 편입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럴 수 없는 태생적 현실 앞에서 그 한계를 극복해 내지 못하고 결국은 좌절해 버리고 마는 노아의 마지막 선택도 꼭 그렇게 해야만 했는가 하는 아쉬움 속에서 운명이라는 대명제 앞에서는 한껏 나약해 질 수 밖에 없는 미약한 인간의 존재를 표현하고자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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