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때 마땅한 낱말이 자주 생각나지 않거나, 책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거나, 글쓰기와 토론 능력을 키우고 싶거나,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거나, 말귀를 못 알아들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어른들이 생각보다 많다. 주변에도 많고 나 또한 그러하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 너무 좋아서 구매를 했다. 소장하여 옆에 두고 자주 꺼내 보아야 하는 책이다.
안 좋아 보이지만 안부를 묻고 싶지 않은 상대도 간혹 있다. 이럴 땐 최선을 다해 눈치 안 보려고 버틴다. 얽힌 업무에만 집중한다. 어쩌겠는가. 내가 상상해봐야 왜 저러는지 알 길이 없고 당사자에게 몯기도 싫으니 그러는 수밖에 없다. 이런 사이는 가히 최악이라 오래 지속하기도 힘들다. 나도 상대를 싫어하지만 상대도 곧 자신을 싫어하는 나를 싫어하기 마련이다. 천국이 되는 방법은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반대로 지옥이 되는 방법도 간단한데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을 싫어하면 된다. 이래서 인간관계는 간단하면서도 너무도 어려운 것이다. 사람의 속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며 무엇보다 살아있는 생명체이기에 변화한다. 그 무한함을 간편하게 맥락 지어 일정한 몇 개의 범주에 집어넣으려 한다면 어리석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말들'이 여기에서 나온다. 앞으로도 그런 말들은 끊임없이 주변을 유령처럼 떠돌 것이다. 그러나 내가 유령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누군가의 생각이나 마음을 알고 싶다면 갖지도 않은 독심술을 부리지 말고 말과 글을 건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말과 글이 가진 힘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어휘력을 키우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도 결국 소통에 있는 것이다. 형용사는 또 어떨까. 문장의 적재적소에 형용사를 다채롭게 구사하면 문장이 특별해 보인다. 어휘를 몰라서 못 쓴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인터넷이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국어사진을 이용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머릿속에 떠오른 승자독식의 어휘를 온라인 국어사전에 검색하여 유의어로 나오는 어휘들을 돌려가며 문장에 끼워보고 어떤 어휘가 뜻과 맛을 분명히 살리는지 연습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