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인 글 쓰는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어떻게 쓰느냐,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쓸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이지만, 무엇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이야기 하고 있다. 왜냐하면 글의 중심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민주 정부 8년 동안 두 대통령의 연설문을 써오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다.
글의 감동은 기교에서 나오지 않는다. 애초부터 글쟁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며, 그냥 쓰고 싶은 내용에 진심을 담아 쓰면 된다고 맞춤법만 맞게 쓸 수 있거든 거침없이 써 내려가자고 이야기한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편지글을 보면 상대에 대한 안부,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그 안에 편지를 쓴 목적을 자연스레 녹여내어 친분을 다지고 우정을 유지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각각 연역적인 방법과 귀납적인 방법으로 서로 연설의 접근이 다른 두 대통령이지만, 반면 두 대통령에게 공통점도 많다.
그 중 하나가 생각이 많다는 것이으로, 독서를 하고 산책을 하며 늘 생각, 생각, 생각을 했다. 멀리 보고 깊이 생각했다. 그게 맞는지, 맞는다면 왜 그런지 따져보고, 통념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 한 것이다. 한쪽만이 아니라 다른 관점, 여러 입장을 함께 보고자 한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컸던 것이다.
그리고, 창조적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죽을 힘을 다해 몰입해야 나오는 것이 창조력이며, 열정과 고민의 산물이며, 뭔가를 개선하고 바꿔보려는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다. 글쓰기도 마친가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은 자신이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입증해보이는 싸움이다. 이 싸움은 좋은 자료를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에 성패가 좌우된다. 자료가 충분하면 그 안에 반드시 길이 있다. 자료를 찾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때로는 애초에 의도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쪽으로 글이 써지기도 한다. 자료와 생각의 상호작용이 낳은 결과다.'
이 구절처럼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