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염영숙 여사가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던 길에서 시작된다. 그녀는 자신의 지갑과 통장을 넣어둔 파우치가 사라졌다는 걸 알아차리고 걱정을 하는 도중에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된다.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낯설고 어눌한 말투의 목소리가 가방을 가지고 있으니 서울역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에 그녀의 마음속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발걸음을 재촉해 서울역에 도착한 그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덩치가 큰 노숙자가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있는 모습, 그 가방을 뺐으려고 달려드는 다른 노숙자 패거리들이 다투는 살벌한 장면이 눈앞에 놓여져 있었다. 염 여사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놈들이 도망을 가고 자신의 파우치를 피까지 흘려가며 지켜내던 사람에게 다가갔다. 퀘퀘한 냄새에 꼬질꼬질한 옷차림은 절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노숙자는 가방의 주인이냐는 말과 함께 확실하게 해야한다며 증거를 대보라는 어이없는 말을 한다. 그의 말대로 증명을 하니 그제서야 자신의 파우치를 받은 염여사는 그에게 사례로 돈을 건내주었지만 그는 받지 않고 떠나려한다. 왠지 모를 미안함과 감사함에 그를 데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데리고 가게 된다. 앞으로 자신의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을 무료로 먹어도 된다는 말과 함께 그와의 인연은 점점 짙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야간알바가 그만두어 염여사가 일을 하게 되었는데 술취한 젊은이들이 난동을 부려 위험했던 그 순간 꼬질꼬질한 노숙자가 취객을 만류하고 경찰을 불러왔다. 그가 정말 믿음직한 사람임을 알게 된 염여사는 자신의 편의점에서 일하길 권유하며 이야기가 계속 진행된다. 그렇게 조그마한 편의점에 오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이다.
불편한 편의점은 손님이 적은 동네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한 주인공의 내적 성장을 보여준다. 또한, 일상 속에서 흔히 만나 볼 수 있는 등장인물들이 삶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실마리도 얻어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현실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시작되어 각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성장을 하고 훈훈한 마무리가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어찌보면 흔해 보일 수 있지만, 편의점을 소재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해결이 작품하고 너무 잘 맞아떨어져 높은 몰입감이 있지않나 생각된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일상 및 힐링에 맞춰져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