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의 경우 총평을 해보면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돋보이며, 아는 만큼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새로 생겨난 문화 현상, 예를 들어 온라인 파티, 대규모 시험 실시를 할수 없어 생긴 다양한 변칙 시험, 집합 금지에 따른 문화예술 사업의 어려움, 거리두기에 따른 공간 분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돋보입니다.
1번째 작품의 경우 애초 잡지 연재본과 달리 전체적인 수정을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코로나 시대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고 관련 트릭 역시 전체적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결말도 대대적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며, 작가 특유의 미묘하게 씁쓸한 결말이 잘 유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째 작품의 경우 집합금지에 따라 대규모 시험을 치르기가 힘들어지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시험 유형이 생겼다는 점을 기반으로, 해당 시험이 추리소설의 문제풀이를 차용한다는 발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수정한다거나, 문제에 제시된 내용 자체를 부정하는 등 시험으로서의 공정성도 추리소설의 소위 '독자와의 공정한 승부'까지 모두 파괴하는데, 이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결말까지 무슨 음모론처럼 끝나는것도 해당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고 생각합니다.
3번째 작품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표제작으로 실제 마트료시카 인형을 여는 것처럼 액자의 액자를 거듭할 때 마다 계속하여 반전이 몰아치고, 그 점이 나름 다 말이 된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 결말까지도 새로운 액자를 제시하며 시작할때 분위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이 돋보이며, 그와중에 계속하여 코로나 관련은 다 챙기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에 들어가있는 모든 단편들은 작가의 풍부한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최소 2~3건의 타작품에 대한 패러디, 오마주 및 이들 내용을 꼬아서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 작품을 알면 알수록 더 재미가 느껴지는 젊은 작가의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헌사의 느낌을 주는 것이 흥미로운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