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5.0
  • 조회 402
  • 작성일 2024-05-31
  • 작성자 강민정
0 0
이야기에 관한 나의 이야기


우리 할머니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어떤 얘기를 하든지 재미있게 하셨고,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중요한 장면 앞에서는 기대와 긴장감을 고조하는 특유의 추임새와 포즈 및 뜸들임까지!!! 6.25전쟁 당시 있었던 일들이나, 어릴때 할머니의 학교다니던 이야기, 아빠 어릴때 이야기 등등 소재는 평범하지만 다양했다.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서 거의 제일 처음 만난 이야기 하는 사람이었는데, (엄마는 당시 직장인이었고 내가 거의 잠이들 무렵 퇴근했으므로) 그러다보니 이야기에 대한 나의 기준은 굉장히 까다롭고 구체적이며 수준이 높아졌다. 할머니 정도는 되어야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었으니까.


학교에 가서 나는 이야기꾼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드라마를 보거나, 집에서 무슨 일이 있거나, 하여간 학교에 갈때 이야기 재료 하나쯤은 가지고 가서 기회를 보고 풀어놓곤 했다. 친구들은 나의 이야기를 재밌어 하는 편이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이면 내 자리에 몰려들어 내 이야기를 듣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그러다보니 항상 촉각을 세우고 재미난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세상을 관찰하곤 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은 항상 사람, 그리고 사랑 이라는 것을 아주 어린 나이에 알게 된 것이었다. 때로는 극적 효과를 위해 과장을 하는 적도 있었는데, 그 누구도 비방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다소간의 양념을 가미하는 것은 그리 나쁠게 없다는 나만의 기준도 세우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릴때보다는 더 담백하고 솔직하려고 하는 편이다.


이야기가 담백하면서도 재미있으려면 일단 화자가 아는것이 많아야 한다! 요즘 베스트 셀러중에서도 너무 재미없고 그냥 누구나 할수있는 이야기의 나열이라고 느껴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책 중에서도 우연히 읽다보면 촌철살인의 문장과 세상에 대한 지혜가 가득한 경우도 있다. 그런 책들은 담백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이 책은 제목도 부제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라는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이끌어내기 충분한데, 부제가 심지어 "신화,거짓말,유토피아"라니!! 아주 쉽게 읽히면서, 언젠가 한번쯤은 들어본 옛이야기와 신화도 적절하고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또 내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야겠다. 이것이 이 책에 대한 가장 집약적인 한줄의 감상이자, 칭찬이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