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망을 위해선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고성장/ 고물가', '저성장/ 고물가', '고성장/저물가', '저성장/ 저물가' 중 어디에 있는 걸까요? 우선 저물가는 확실히 아닙니다. 그럼 고성장인지 저성장인지가 중요합니다. 최근 IMF는 내년 미국의 성장률을 1.5%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은 견조한 고용시장에 힘입은 소비지출 등 바이든 정부의 수혜 산업들에 대한 투자가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고금리 부담에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대기업 수출 등 거시 경제지표 위주로 개선되어 내년에 2% 안팎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저성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성장도 아닙니다. 고성장과 저성장의 중간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겁니다. 현재 고물가 기준으로만 본다면 채권을 피하고, 인플레이션에 강한 원자재 그리고 주식은 미국 대형주의 비중을 높이면 됩니다. 하지만 내년 연준의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방금 전략과는 상반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세계경제가 잡음 없이 돌아갔던 적은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경제 활동 속에서 소음이나 걱정, 갈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는 항상 어려움 속에서 보다 나은 솔루션을 찾고, 공조 속에서 발전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도 그런 어려움 중 하나일 겁니다. 이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아야 역경 뒤에 찾아오는 경제 발전의 과실을 누릴 수 있습니다.
책의 백미는 마지막 '부의 시나리오'입니다. 경제 활동을 4가지 상황으로 나누고, 현재 우리는 어디에 위치하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고, 그것을 투자 포트폴리오와 연계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기존의 투자환경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저자가 예상하는 유력한 시나리오는 무엇인지도 제시합니다. 결국 시장의 주최는 인간이고 역사는 반복됩니다. 긴밀한 연결고리를 찾는 안목을 키우신다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