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의 첫 챕터부터 내 마음에 훅하고 뭔가가 들어왔다. “가면을 쓰고 사는 데 지쳤어요” 그랬다.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제목에서 오는 동질감에서 나도 정말 많은 가면을 쓰고 살고 있었다. 어쩜 어려서부터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길들여져서 남을 먼저 배려하고 살았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상ㆍ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수십 년에 걸쳐 무의식-전의식-의식의 구조 사이사이에 어떤 기억과 감정이 숨어 있는지 사실 지금도 모르겠다.
우울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고, 실패하면서도 배울 수 있고, 관계를 계속하면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데 뭔가에 매어 그 어떤 생각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다.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했고 역할에도 충실해야했으며, 쉼을 끝없이 갈망하면서도 현실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나의 진심과 나의 고단한 영혼을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그냥 내가 알아주면 될 것을 인정받고자 했던 나의 욕구가 사실 나를 더 고단하게 했다.
반드시 진심은 통할 거라는 어리석은 자기애적 다독임에 빠져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아달라고 채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내 모든 진심이 굳이 통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돌이켜 보면 나 또한 모든 사람의 진심을 일일이 알아주며 살아오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진심'이 언제나 통할 것이란 믿음은 실은 내 생각과 감정과 판단이 언제나 옳다는 비대한 자의식에서 비롯합니다.
타인도 각자의 진심을 가지고 살 뿐입니다. 100명의 사람에겐 100개 이상의 진심이 있듯이 진심이 언젠가 '통할' 것이란 믿음은, 내 진심이 타인의 인정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말이나 다름 없습니다. 는 내용등 이 책은 대인관계나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공허감이나 자기개념을 채우려 하지 말고 자존감을 높여 사회적 지지를 받으라고 충고하고 있다.
재양육을 통해 점차 단단해질 수 있고 불안의 소용돌이에서 우아하게 고개를 들고 걸을 수 있으며, 나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겨온 사람들의 접근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를 알고 나의 내면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 고요한 삶을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