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챕터마다 감정에 해당하는 단계별 어휘를 설명과 함께 제시해서,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인지 확인해볼 수 있는 구성이 독특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 몇 가지 부분에 대해 기재해본다.
ㅇ마음이 아플 때 모든 일상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 주변의 위로도 힘에 부치고 다시 일어설 힘도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 간혹 있다. 하지만 어느샌가 다시 일상의 향기와 삶을 느끼고 마음이 잠잠해지는 것은 마음의 회복력이란 말도, 노력도 아닌 기다려주는 시간이 약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ㅇ아프다와 아픔을 겪다는 말의 차이를 생각해본 적은 없다. 몸이 아플 땐 "아프다"라고 하지 "아픔을 겪다"라고 하지 않으니. "어렵거나 경험 될 만한 일을 당하여 치르다"라는 "겪다"의 뜻은 내 마음이 겪어낸 그간의 타임라인을 나이테 마냥 새겨서 아픔을 겪음에 멈추지 않고 한 뼘 만큼은 자라난 마음과 생각의 자양분이 된다는 뜻은 아닐까.
ㅇ감정은 마음 뿐만 아니라 몸에서도 느낀다. 감정을 참고 억누르고 없애려고 할 때 아픔을 일으킨다.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내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종잡을 수 없는 감정에도 이름을 붙여 표현하며, 인지하고 분석해서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플 것을 예비해서 미리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나에게 유익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아프면 아파하고 좋으면 좋아하고. 내 마음이 여러 시도에 대해 생생하게 경험하고 응시해서 충분히 겪고 성장하는 게 제대로 된 삶인 것 같다.
ㅇ걱정이라는 말은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운다는 말이고 불안이라는 말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상태를 말하는, 둘 다 공포의 약한 세기의 감정이다. 내가 가진 불안감과 걱정의 실체는 나만이 알 수 잇다. 시간을 가지고 질문하며 원인에 대해 생각하고 마주하자. 괴로운 일이나 사람이 있을 때 말로써 상기하고 그 상황으로 나를 계속 소환하지 말자. 마치 괴로움을 인공호흡으로 재생하는 것처럼. 감정을 알아챘다면 조금은 객관적으로 분리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며 괴로움을 양산하는 행위를 멈추자. "소중하게 느껴서 소중한 것을 두는 것이야 말로 세상을 하루하루 이겨낼 수 잇는 비결"이라고 한다. 사람은 같은 상황을 다르게 기억하며 감정도 마찬가지임을 기억하자.
ㅇ같은 스트레스 상황이어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영양공급, 평소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는 습관은 일상의 자극을 가볍게 넘기도록 돕는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노, 불안, 겁먹음 등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해야 내 감정을 보호할 수 있다. 감정이 해소되지 않고 남은 찌꺼기는 증오가 되어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힐 수 있다.
ㅇ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은 삶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중요하겨 여겨 이분법적으로 절대적 정의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사람도 일관적이지 않고 변화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유연하게 자신을 바꾸고 차이를 인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