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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
5.0
  • 조회 396
  • 작성일 2024-05-28
  • 작성자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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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인상과 다르게 책에는 조지오웰의 작가로서 신념이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경험했던 삶의 흔적들과 자신의 극도로 치우쳤으나 끝까지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 정치적 신념이 듬뿍 담긴 이 책의 제목은 나는 왜 사는가? 아니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가 더 적합한 제목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영국이 유일하게 관심있는 예술 분야는 문학인데, 문학은 삶과 환경을 반영하기에 바다를 건너가지 못한다."와 같은 말이 나오는데, 이 책이 딱 그것을 여실히 들어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초기에 나오는 해외에서의 삶은 흥미롭고 개인의 감정변화가 독특하게 묻어나서 동감이라도 가능하나 갑자기 영국인의로서의 자부심과 정치인들을 상세히 지목하면서 비난하는 중반부에 도착하면 서서히 책과 나의 세계가 동화를 멈추고 멀어지기 시작한다.

조지오웰시대의 영국 정치에 대해서 자세한 지식이 있는 이라면 이 책을 더 즐길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런 조지 오웰의 스스로가 정답이라고 믿는 지식적 우월감과 자신과 반대되는 이들을 지루하고 멍청한 이들로 무시하는 태도는 익숙한 향을 풍기는데 그것은 바로 요근래 정치적 편향이 과부화된 현대 사회에서도 익숙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볼때 사회는 발전하면서도 그 극단은 쉽게 변하지 않는 현상을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이 초반에 들어낸 아름다운 개인으로 심리와 경험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의 장점을 받아들이면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세밀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코끼리를 쏘다의 몇 줄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불현듯 나는 그 코끼를 쏘아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내게서 그것을 기대했고 그렇게 해야만 햇다. 2천명의 무언의 재촉은 계속하라고 저항할 수 없이 나를 압박했다. 그곳에서 총을 들고 서 있던 그 순간, 나는 백인들의 동양에 대한 지배의 무익함, 공허함을 처음으로 이해했다. 무장된 원주민들 앞에, 총을 들고 서있는 백인, 여기에 내가 있었다. 겉으로는 이 작품의 주연이지만, 실제 나는 등 뒤의 원지민들의 바란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어리석은 꼭두각시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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