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생각하기를 백미보다 현미밥을 먹고, 육식 위주보다는 골고루 채소를 먹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더 좋은 식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동안의 관점을 뒤집는 이야기들이 주가 된다. 건드리 박사는 '렉틴'이라는 단백질이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 단백질은 통곡물과 콩류, 그리고 가지과의 채소들(토마토, 감자, 가지 등)에 많이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보통 현미밥과 가지조림을 식사로 먹는다고 하면 건강하게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렇게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렉틴은 장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며 자가면역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부분들과 반대였기 때문에 과장된 부분이 있다 생각했지만 다양한 사례연구와 데이터들이 있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중반부터는 렉틴을 피하는 식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가공되지 않은 육류, 저당의 과일, 특정채소, 발효식품 등이 그 가이드라인에 해당한다.
또한 장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데, 장내 미생물과 장벽의 건강이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장벽이 손상되면 유해물질이 혈류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다양한 건강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그동안의 전통적인 내용들과는 반대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제로 이 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도 굉장히 많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토마토 등 렉틴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무조건적으로 피하고, 해당 책에서 제시하는 모든 식단을 따르기보다는 '이런 측면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면서 건강에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찾아서 적절히 수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과는 많이 달랐던 책이기 때문에 더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고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그동안 건강을 생각한다고 해서 통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육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