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은 영국의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공산주의의 현실을 풍자한 소설입니다.
공산주의 중에서도 1945년 스탈린 치하의 소련에 대한 풍자 묘사가 잘 드러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스탈린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패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돼지들을 통해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등 초기 소련 지도자들을 표현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는 알레고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동물은 바로 돼지, 그중에서 한마리의 늙은 돼지가 농장의 공산화를 꿈꾸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늙은 돼지는 이야기의 시작과 동시에 빨리 죽게 되는데요, 늙은 돼지가 죽고 난 후 그의 뜻을 이어받은 두 마리의 돼지 ('스노볼'과 '나폴레옹')가 혁명을 일으켜 농장 주인을 내쫓고 '동물들의 농장'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서 참된 공산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스노볼'과 개인적인 야욕을 꿈꿨던 '나폴레옹'은 계속해서 부딪히게 되고, 결국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내쫓고 독재정치를 펼치게 됩니다.
독재정치 과정에서 나폴레옹은 기존의 동물농장의 7개명을 입맛에 따라 바꾸게 되고 다른 동물들(우매한 대중)은 나폴레옹의 독재정치를 따르게 됩니다.
이 책은 오래전 소련의 혁명으로 빗대어 쓴 이야기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교훈은 지금까지 유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매한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돼지'뿐 아니라 우매했던 '나머지 동물'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력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혁명은 주인만 바꾸는 것으로 끝날 뿐 본질적으로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며 대중이 현명하게 살아 깨어 있으면서 지도자들을 감시, 비판, 질타를 할 수 있을 때에만 혁명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저는 이 책에서 '에세이'와 '작품 해설'이 인상깊었는데요, 동물농장 소설에 이어 바로 나오는 '에세이'와 '작품 해설' 덕분에 소설을 다 읽고 곧바로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에세이' 뒷부분에 나오는 '작품 해설' 부분에서 <동물농장>의 출판 비하인드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동물농장>은 탈고된 지 1년 반이 지나서야 어렵게 출판이 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1년 반이 지나서야 출판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었습니다.
2차 대전 기간 동안 소련과 서방 연합국들은 사실상 동맹의 관계였기에 당시의 영국 정치 사회로서는 소련과의 협력관계에서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선뜻 출판을 해주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렇게 당시 시대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어 <동물농장>이 무엇을 어떻게 풍자하고 있는지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