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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1-개정판
5.0
  • 조회 401
  • 작성일 2024-05-13
  • 작성자 이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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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부산 영도에서 어부이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하숙까지 하는 부부는 아들 셋이 있었으나 그 중 막내 훈이만 살아남는다. 훈이는 언청이에 다리 하나도 기형이었지만 부모 곁을 지키며 건실하게 살아간다. 훈이 28살이 되어서야 중매로 15살의 양자와 혼인을 하게 되고 아이 셋은 태어나서 얼마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넷째 아이이자 유일한 여자아이 선자는 건강하게 자랐다. 훈이에게 딸 선자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선자가 열세 살이던 해 훈이는 결핵으로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와 하숙집을 운영하던 선자가 16살이 되던 해에 사업을 한다는 한수를 만나 아이를 갖게 되지만 한수는 이미 결혼해서 일본에 딸이 셋이나 있는 유부남이었다. 선자에게 첩으로 지내라고 하지만 선자는 이를 거부한다. 선자가 아비 없는 자식을 낳게 된 상황을 딱히 여긴 목사 백이삭은 결핵이 재발한 자신을 병간호해준 이 모녀에게 은혜도 갚아야 하고 아이는 축복이며 고통받는 자를 돌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 여기며 선자를 아내로 맞이하기로 한다. 선자는 원래 일본에서 목사 생활을 하려 했던 이삭을 따라나서며 그렇게 일본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삭의 형 백요셉의 부부와 함께 생활하며 첫째 노아, 둘째 모자수를 낳아 힘든 생활을 견디며 그나마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던 중 이삭이 경찰에 끌려가게 되고 언제 다시 풀려날지 기약 없는 날들이 지속된다. 요셉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제적 문제를 이제 선자와 요셉의 아내 경희가 나서게 된다. 어느날 예고없이 감옥에서 풀려난 남편 백이삭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워낙 건강하지 못했던 그는 그들 곁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일본이 전쟁에서의 패하게 될 거란 소식들이 간혹 들리는 가운데 선자 앞에 다시 나타난 한수는 그동안 그녀의 가족들에 관련된 일들을 자신이 다 손을 써서 도왔던 사실을 말하며 곧 오사카에 미국의 폭격이 시작될 것이니 가족과 함께 시골로 거처를 옮기라는 말에 오사카를 떠나게 된다. 몇 년간의 시골 생활을 끝내고 다시 오사카에 돌아온 선자의 가족들은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해나간다.



이 소설은 훈이로부터 시작되어 앞으로 노아의 자식들까지 4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한다. 또래 비해 속이 깊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아와 철부지 모자수의 삶이 2권의 큰 틀일 거라 짐작해본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교포들의 삶을 아주 덤덤하게 그려낸 이야기에 어느새 빨려 들어가게 된다. 누구도 완벽하게 행복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불행을 비켜 갈 수 없었던 그 시대의 이야기가 성실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전달된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던 내게 조금이나마 어떤 삶을 살았을지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기도 했다.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인물들의 순박한 마음과 행동에 감동하고 이삭이 고문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얼마 살지 못할 거라 예감하며 자신이 없을 때 아버지가 떠나게 될까 걱정하며 노아는 학교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이삭은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노아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학교를 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삭의 친아들이 아니지만 이삭의 속이 깊고 섬세함을 닮은 노아와 친아들이지만 오히려 큰아버지 요셉이나 한수와 비슷한 면모를 지닌 모자수가 성장해서 펼쳐낼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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