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책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4개 북유럽 국가의 100여점 정도의 미술작품을 도슨트를 통해 작품을 보듯 잘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해당 국가로 구별된 챕터별 구분은 주요 작가별로 되어있었는데, 작가소개에 앞서 북유럽의 역사,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는 북유럽 신화와 문화소개가 실려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와는 달리 신들도 인간처럼 죽는다는 전제가 깔려있는데, 이는 '기후가 춥고 냉혹하여 힘든 삶을 지속하기 보다는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는 것이 더 낫다'라는 북유럽 사람들이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현재 시점에서야 북유럽 국가들은 행복지수 상위권의 복지국가로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국가인데, 겨울에는 해가 몇시간 안떠있고, 여름에는 해가 거의 지지않는 독특한 환경을 고려하면, 과거에는 그럴 수도 있겟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작품 중 비고요한센 작품과, 칼 라르손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다. '빛에 어우러진 일상의 행복' 이라는 소주제와 너무 어울리는 작품들을 직관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부분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고요한 밤"은 고요함과 감성적인 표현으로 더 깊은 감정을 자아내는 작품이고 꼭 실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스웨덴 화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화가를 꼽으라면, 칼 라르손 작품이었다. 요즘 시대에도 관통할 수 있는 맑은 수채화 느낌이 좋았고, 작품의 배경 대부분이 집과 가족이어서 평온한 일상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명화만 보아도 내면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며 치유와 용기의 힘을 얻게되는 계기였다. 또한 서유럽의 유명한 그림들처럼 너무 철학적이거나 요즘 현대 미술처럼 이해안가고, 대중과 멀어지는 것 보다 사람냄새나는 현재 소중한 일상들을 잔잔히 그려낸 북유럽 미술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이참에 마이아트뮤엄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웨덴 국립 미술관 컬렉션에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