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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
5.0
  • 조회 402
  • 작성일 2024-06-28
  • 작성자 최돈욱
1 0
이 책은 저자 황석영의 신작이라는 명성만으로도 흥미를 갖고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작가의 시점은 아파트 16층 높이의 발전소 굴뚝 농성을 감행하는 해고 노동자 '이진오'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이진오의 굴뚝 농성은 실제 있었던 금속노조 전 지회장 차광호의 408일간의 고공농성을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또한 작품의 실제 주인공격인 인물 이일철 은 작가가 1989년 북한 방문시 만났던 일제 치하 영등포 출신 전국노동조합평의회 소속 철도 기관사였던 노인이 모델이라고 한다. 작가는 한국의 근현대 문학사에서 모습을 찾을 수 없는 한국노동자들의 삶의 뿌리를 드러내고자 역사적 사실보다는 개인의 일상적인 일화들로 줄거리를 만들고 당시 그들의 활동 공간이었던 영등포를 중심으로 한 민담적 세상을 그려볼 생각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상당부분은 한국 근현대 노동운동사를 서술한 느낌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영등로, 경성, 인천을 중심으로 한 노동운동가들의 삶을 서술하고 있으며 처절한 고문을 받고 억울하게 삶을 마감한 수많은 이름 없는 활동가들의 고통과 슬픔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일제 강점기에 노동자와 농민이 겪은 고통이 노동자의 시선에서 그려졌다는 부분은 이 책 서술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제가 해방되면서 노동운동은 미군정하에서 공황에 빠지고 무수한 노동자들이 희생되어 가고 주인공 이일철은 생존을 위해 북으로 넘어가게 된다. 현실에서 비슷하게 노동운동 또한 결실을 맺기도 전에 당사자들의 생존을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을 맞이하고 그 명맥조차 잇지 못하게 되는 비극을 통해 다시 우리나라 역사는 후퇴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책의 제목과 저자만을 보고 다소 쉽게 책을 선택했던 나는 책의 내용을 접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안이함을 탓하게 되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내용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나라도 아닌 우리 나라의 근현대사를 접하기 쉽지 않은 근래의 분위기와 환경에서 이 책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감사해야 할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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