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무엇일까? 돈을 번다는 건 또 무엇일까?
공사에 다니면서 공과대 학부생 시절보다 훨씬 더 많은 경제적 용어와 기사 그리고 산업의 흐름을 알게 되었다. 전산학을 공부한 공대생에게 금융공학이나 주식시장과 같은 이야기는 사실 어렵다기 보단 관심조차 둘 수 없는 먼나라 이야기였다. 그런 내가 운 좋게 공사에 입사해서 경제를 알아가게 되었고, 집에서 돈을 받아쓰던 입장이 아닌 이젠 벌어서 내 자산을 일궈야 하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돈의 심리학'
책 제목부터가 뭔가 끌리는 책이었다. 80년대 생들은 거의 그렇겠지만 '비트코인' 이라는 가상화폐의 투기성 상승률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특히 전산학을 전공한 나는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남들보다 좀 더 빨리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투자목적이 아닌 기술의 영역으로만 생각했다. 비트코인에게 값어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점 잘 설명해주고 있다. 내 환경이 내가 경험한 경험이 내가 내린 결정의 합리성을 부여하고 그 합리성과 돈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IMF' 를 겪었던 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주식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휴지조각이 되는 주식을 바라봤기 때문일 것이다. 주식은 하지 말고 예금을 하길 원하셨던 부모님은 그 세대에는 당연했다. 이자율이 몇 십 프로나 되던 말 그대로 복리로 부가 불려나가던 그 시절... 다만, IMF 때에 수 많은 국내 은행들이 쓰러저 나갔는 데...
여튼,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내리는 판단이 나의 경험과 환경에서는 최적의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다른 환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는 얼마나 미친 짓처럼 보이는 지 이제 조금은 알게 되었다. 다만, 이 책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제시하지 않는 다. 더 솔직히 말하면, 돈을 벌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줄 뿐이다. 그런 점에서는 참 아쉽지만 금융공학 말 그래도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것만 같은 이야기가 얼마나 허구적인 지 알게 해준다. 하기사 이런 게 통했다면 고전역학을 집대성한 뉴턴이 망할 리는 없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