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여름이] 이 책은 짧은 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집으로 김연수 작가님이 낭독회에서 읽어 주기 위해 담은 책이라고 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쓰려한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우리에게 남긴 지침이다.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그는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일 먼저 이기적인 마음을 버린다. 자기 이익부터 챙기려는 탐욕의 마음에서도, 나만 손해본다는 두려움의 마음에서도 벗어난다. 그 다음으로 겸손해야 한다.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치켜세우려는 욕망에도 답하지 않는다. 자신의 욕망에 답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아이를 돌보는 엄마처럼 삶의 주인이 되어 지켜보는 마음을 얻는다. 그러면 저절로 내면에 고요함이 찾아온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갈망도, 싫어하는 것에 대한 혐오도 없는 이 고요한 마음으로 매 순간 풍요롭게 펼쳐지는 너무나 많은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랑이란,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결심이다. 그게 우리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다. 사랑하기로 결심하면 그 다음의 일들은 저절로 일어난다. 사랑을 통해 나의 세계는 저절로 확장되고 펼쳐진다.
"그러니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길. 기뻐하는 것을 더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을 더 사랑하길. 그러기로 결심하고 또 결심하길.
그리하여 더욱더 먼 미래까지 나아가길."
삶에 지쳐 좋아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기뻐하는 것에 감흥을 잃고, 사랑에 힘이 빠지고, 그 어떤 결심조차 포기하기도 했던 부정적인 에너지들이 가득했던 지난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 구절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나갔다. 보여주기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묵묵히 즐기며 하는 것 만으로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너는 결국 빛날 수 있어' 라는 위로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이 글을 통해 나는 자그마한 행복, 기쁨, 고마움들을 잘 기억하고 새기면서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기뻐하는 것, 사랑하는 것, 도전하는 것에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겠다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