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강력한 한방, 현명한 선택의 '넛지 파이널 에디션'
넛지가 절반이나 개정되어 파이널 에디션으로 새롭게 나타났다. 사실, 옛날 버전도 다 읽어보지 못했는데 거의 새로운 책으로 등장하였다. 넛지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거나 그런 동작, 혹은 선택지를 없애거나 줄여서 특정한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고도 사람들이 한층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혹은 그런 행동, 정치, 정책을 말한다. 한 마디로 선택 설계인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너무나 많은 선택을 하고 있는데, 그 무의식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 무의식 중에 하는 선택에 미리 설계를 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복잡한 삶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넛지는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삶도 더 나아지게 하는데 중요한 개념이다.
이 책에서 넛지는 자유지상주의적 간섭의 선택이다. 선택의 자유가 열려있으나, 바람직하고 현명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부에서는 인간의 심리적 편향 현상과 왜 넛지가 필요하고 중요한가?
2부에서는 최상의 선택을 설계하는 법과 현재 어떤 넛지들이 존재하는가?
3부에서는 돈에 관한 문제로서 신용카드, 대출, 보험 등에서 넛지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고, 그 대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금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4부에서는 장기 기증, 기후 변화 같은 세계적인 거대 문제를 거론하고,
5부에서는 논쟁이 생길 수 있는 문제의 넛지를 어느 정도까지 사회에서 받아들이고 적용해야 되는가?
개인, 가정, 기업, 국가, 세계인으로서 넛지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개인 생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툴(Tool)을 제공해 주고 있다.
넛지는 이미 우리 생활 깊이 들어와 있다. 예를 들면, 청결한 공공 화장실 유지라는 목표가 있다.
첫 번째,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접근 금지와 과태료 부과 같은 패널티를 통하여 목표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깨끗이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쿠폰이나 현금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이다.
세 번째, 예를 들면, 남자 소변기 안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부착하여 본능적 조준 효과를 발생하게 하여 목표에 접근하는 방법이다. 변기 밖으로 벗어나는 소변량을 80%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더구나 거의 무비용이다. 네거티브나 포즈티브 방법 보다는 훻씬 부드럽고 바람직한 방법으로서 넛지를 통하여 목표에 접근하는 방법인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시카고에서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는 S자 구간에 흰색 줄을 해당 사고 구간에 더 촘촘하게 그려 놓음으로서 사고율을 개선한 사례이다. 속도 제한 벌금, 위험 표지판 설치 등에도 줄지 않는 사고율을 간단하게 개선한 선한 넛지의 일례이다.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넛지를 활용할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넛지는 대니얼 카너먼의 전통적 주류 경제학을 뛰어 넘어선 행동 경제학이다. 그 특징을 보면,
- 주류 경제학의 합리적인 인간을 부정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때로 감정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라는 것,
- 비합리성의 패턴을 규명하고 인간의 실제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인간 행동을 관찰하는 행동 경제학이다.
넛지를 활용한 목표 달성이 여러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법과 화두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인센티브의 시대는 가고 넛지의 시대가 도래했다' 고 하는데 일리 있는 말인 것 같다. '매일 매일 깊고 좋은 생각을 해야지' 가 아니라 '좋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미리 설계를 해 놓는 것' 이다. 환경을 바꿔 놓으니 이런 현명한 선택을 하는구나! 개인적으로는 컴퓨터와 휴대폰에 메인 화면, 즐겨 찾기, 앱의 순서와 노출 등등 바꿈과 재배열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고 신선함을 주는 기본 개념들을 살펴 보면,
- 선택 설계는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던 것을 명확히 개념화하는 것이며 큰 장점 중 하나는 실행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이다.
- 셀프넛지(스넛지)란 내가 보다 나은 생활을 하는데 활용되는 넛지이다. 예를 들면 개인 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를 위하여 음식 배열, 노출 정도, 나아가 냉장고 크기 조절 등과 같은 것이다.
- 정책 실현을 위한 넛지는 국가의 세금 납부율 제고를 위하여 어떤 납세 문구가 나은 것인지?, 직장인에게 안정적 퇴직연금 운용을 도와 주는 디폴트 자동 가입 제도 등이다.
- 스마트 공개란 정부가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적어도 최신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발상이다.
- 큐레이션은 인터넷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 슬러지는 넛지에 반대 되는 개념으로 현명한 선택을 보다 어렵고 까다롭게 하는 고약한 넛지이다. 잡지 구독에서 구독 해지를 막기 위해 해지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한 구절을 보면, '사람들이 자동 조정 상태에 있을 때 넛지의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우주에서 누군가 슬쩍 건드린 물체는 건드림을 당한 방향으로 계속 운동할 것이다.' 자동 조정 상태일 때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는가? 넛지의 개념을 활용한 자동 조정 상태가 우리 생활에 유익하며, 미래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자신있게 일독을 권한다.
그러나 인간의 삶이란 항상 '깨어 있음'과 '양심' 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공부 해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고 인간 답게 사는 것인가? 라는 절대적인 대원칙이 있다. 깨어 있음(양심) 대원칙과 넛지 효과와의 상관관계, 양자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이 좀 더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