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수업 시간은 항상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국사는 사극을 통해 가볍게 조금씩 알 수 있었지만 세계사는 책이나 학교 수업이 아니면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학교 선생님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알려주시는 세계사 수업시간이 좋았다.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유명한 관광지와 유적, 종교 등과 관련한 스토리를 자세히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세계사 수업시간에 배운 세계적으로 큰 이벤트들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지만 지역, 국가별로 발생 시기를 연결짓기가 어려웠고 해당 시대, 주요 인물 등과 같은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종종 세계사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이 책을 읽으면 내가 평소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세계사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역사도 함께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향후 책에 소개된 도시로 여행을 간다면 그곳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우리가 역사를 공부 할 때는 주로 시간 순으로 학습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도시"에 초점을 맞춘 점이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졌다. 이 책은 역사는 암기를 해야 한다는 흔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인 ‘도시’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단순 명쾌하게 풀어낸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세계사는 중세 유럽의 역사 중심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기원전부터 유럽이 아닌 중국, 일본, 그리스, 페루 등 세계 여러 문명의 역사를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다녀왔던 여행지를 다시 기억하게되어 즐거웠고 평소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여행지에 대한 여행 스케줄과 계획을 세우는데도 도움을 받았다.
아무래도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니 소설처럼 마냥 재미로만 책을 읽기는 쉽지 않아 중간에 지루하다고 생각될 때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