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장르는 인간의 상상력을 가미하기 아주 좋은 분야라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뻔한 시간여행 내용이라지만, 이 책은 인생을 되돌아보기에 부족함 없는 성찰 도구였다. 주인공은 죽기 직전 미지의 도서관으로 도착하여, 평소 친분있던 등장인물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대화 속, 주인공은 눈에 보이는 책들 전부가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인생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씩 살펴본다. 죽기 직전의 주인공은 자신이 선택했던 어떠한 순간이 현재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동경해왔지만 선택하지 않았던 삶은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음을 꺠닫는다. 주인공은 다양한 등장인물과 주인공이 꿈꿔온 다양한 직업을 다루지만 소소한 변화(배우자의 변화, 가족의 변화) , 한 직업의 변화가 어마무시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느껴 혼란스러워한다. 어떤 삶에서는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해 마냥 어리숙하기만한 모습도 보여준다. 내용의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한 삶이 재빨리 전개되며, 삶에 대해 느낀점은 짧게 언급되어 독자로서 읽는 호흡이 빨라지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본인이 죽지 않고 싶어함을 느끼고, 동경했던 모든삶과 하고싶었던 모든 선택은 '그럴 수도 있었다는 것'으로 생각하며 '그래야만 했다'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고, 행복한 생각을 이어나가며 책은 끝난다. 누구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기억이 있으며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삶에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선택을 한 삶에서도 마냥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이러한 영감으로 하여금 앞으로의 삶의 선택에 있어 보다 신중하고, 살아있음에 보다 감사함을 느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삶이 따분한 사람들, 혹은 자신의 순간을 늘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여 쓸모없는 선택은 전혀 없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고 싶다. 대체로 추천하는 부분이며 영화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빠른 시일 내 극장에서 만나 시청각적인 감동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