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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0
  • 조회 404
  • 작성일 2024-05-30
  • 작성자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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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누구나 한번 이상은 들어봤을 제목이지만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나도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고등학교 시절이 이 소설을 읽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은 것은 단순히 줄거리만 이해하고 소설이 쓰여진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적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서 일 것이다.

작가 밀란쿤데라는 체코 출신으로 프랑스로 망명해 살았는데 1984년 이 소설을 발표했고, 1988년에는 영화 <프라하의 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우리가 '프라하의 봄' 이라고 알고 있는 시기와 맞물린다. '프라하의 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비에트 연방이 간섭하던 체코슬로바키아에 일어난 민주화를 말하는데, 소설속 주인공들은 공산주의와 민주화의 혼란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이며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은 니체의 회귀사상으로 시작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체코의 '프라하의 봄'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격동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신념과 좌절을 이야기한다. 예술과 삶에 대해서 '키치'를 논한다. 인간을 창조한 신, 또는 인간이 창조한 신으로까지 작가의 관점은 확장된다. 이러한 철학, 역사, 이념, 세계관을 전제로펼쳐지는 네 남녀의 사랑과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논의가 '고통스럽게' 펼쳐진다. 주인공들은 우연에 의해 운명처럼 사랑하지만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상대에 대한 나의 사랑, 나에 대한 상대의 사랑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나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침해받거나 흔들린다. 그 과정과 선택들이 모두 '고통스럽게' 읽혀진다.
'나'로 등장하는 화자, 화자에 의해 묘사되는 주인공들, 이야기를 따라가고 이해해 보려는 독자인 나, 모두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작가의 말은 찬란하지만 아름다운 허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광대하고 무한한 시공간의 우주에서 차가운 푸른점속에 살고 있는 먼지같은 나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가벼움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 아니면 실존하는 존재 자체의 엄중한 무게감으로 좀 더 진지하고 치밀하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다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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