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부족이 화두이다. 글보다 영상을 통한 정보전달이 중요한 시대지만 SNS, 자기소개서, 업무 이메일, 각종 공문 등 짧든 길든 정확한 문장을 제대로 써내야 하는 일은 여전히 많다. 이때 사소한 맞춤법이라도 틀리면 신뢰는 와장창 무너지고 만다. 실제로 인사 담당자의 10명 중 9명은 맞춤법이 틀리면 평가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하는 통계치도 있다.
10대 아들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요즘 아이들이 쓰는 은어, 임말 등이 익숙해지고, 보고서가 아닌 글을 쓸 기회도 많지 않다보니 긴가민가하는 단어들이 종종 있다. “사흘”과 “3일”의 차이를 착각한 한 랩퍼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맞춤법 빌런이 꼭 남의 일만은 아닌거 같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펼쳤다.
이 책은 심심한 사과, 결제와 결재, 며칠과 몇일 등 헷갈리는 어휘 70개를 네 컷 만화로 설명하고, 암기 요령도 알려준다.
예를들어 평소 '결재'와 '결제'가 헷갈린 적이 많았는데, 아래 설명을 읽고 차이를 기억하게 되었다.
‘결제’는 ‘제’가 이 돈을 다 쓴 것!
‘결재’는 ‘재’수 없는 김과장이 해주는 것! _ [결제와 결재], 116페이지
이메일 등을 적다가 '무릅쓰고'라는 표현을 적을 때가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탁월하다.
"무릎이라는 단어에 그만큼 익숙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딘다는 뜻의 ‘무릅쓰고’를 ‘무릎쓰고’로 잘못 쓰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하지요.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릅’이라는 글자는 낯설기만 합니다. 기껏해야 두릅이나 츄르릅 정도에만 쓰이니 그럴 수밖에요. 자, 단순하게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딜 때 용을 쓰거나, 안간힘을 쓰면 썼지, 무릎을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일, 힘들 때마다 무릎을 쓰고 있다면 머지않아 아작이 날 수도 있으니 이쯤에서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무릅쓰고와 무릎쓰고”(본문 53쪽) 중에서
소파나 식탁 옆에 놓아두고 틈틈이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도 아들들과 함께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