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문득문득 떠올랐었던 궁금증들....
갑자기 떠오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에도, 또 묻는다 해도 딱히 답을 얻을 수 없어 답답한 마음만 간직했었던 물음들에 속 시원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누군가에게 묻기에도 사소해서 모양 빠질 것 같은 수많은 궁금증이 나만 들었던 게 아니었으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었다는 사실에 반가움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의 내용이 너무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읽으며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으니 나에게 안성맞춤인 책임은 분명했다.
이 책은 '몸에 관한 궁금증', '엉뚱하고 흥미진진한 실험실', '생활 궁금증', '동물에 관한 궁금증', '잡학 상식'이란 5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왜 그렇게 피곤한지, 눈물 언덕을 누르면 왜 소리가 나는지, 신생아의 탯줄을 안 자르면 어떻게 되는지, 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지,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써도 바지 밑단이 젖는지, 물고기도 고통을 느끼는지, 전쟁이 나면 교도소 수감자들은 어떻게 하는지, 대리운전기사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어떻게 돌아오는지?
엄청 궁금한데 소심해서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증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사소한 듯 보였으나 전혀 사소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에서 그만큼 여러 사람들 손에 닿는 비누가 미심쩍어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비누 거품엔 세균이 많지만 손 씻기 수칙을 지켜 닦으면 안 닦는 것보다 더 위생적이란 것과 상한 음식을 끓여 먹는다고 이미 상하면서 발생한 독소가 없어지지 않으니 아깝다고 데워 먹는 바보짓은 안 하는 게 좋다는 사실 등 오해하거나 확실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바로잡을 수 있어 유익하게 다가왔다.
사소한 호기심, 무심코 던진 질문이 거대한 발견과 변화를 이끈 사례는 과학계뿐 아니라 우리의 삶 곳곳에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최초의 호기심과 질문이 없다면 우리에겐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 모른다. 저자는 수년간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답이 있을 줄 알았던 질문을 조사해 보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고, 의미 없어 보이던 것에도 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그래서 삶이 조금 더 흥미로워지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