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와 다르지않게 잠에서 깨는 아침이 너무나 힘들었다. 새벽 늦게까지 휴대폰을 쥐고 작은 화면 속 영상에 빠져 희희덕 거렸던 탓이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인스턴트 영상들이 나의 육체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퇴근 후 이대로 잠들긴 아쉬우니 이렇게라도 보상을 받아야지, 짧은 영상이 그러기엔 아주 적합할테니!"라는 혼잣말을 되뇌이며 반성문에 포장지를 잔뜩 둘러본다.
지금 우리 현대사회는 문명의 발전 이후 최고의 황금기가 아닌가. 세상만사의 물밀듯 쏟아지는 정보를 수집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단지 손가락 끄적임 몇번이면 해결되니 말이다. 예를들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제임스의 안부를 묻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지만, 뉴턴의 운동 법칙 중 하나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비단 과학분야뿐 아니라 우리의 애티튜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거 우리는 역사를 입으로, 글로 옮기며인간중심적인 활동을 통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이 엄청난 정보를 처리하느라 비명을 질러댔을 지도 모른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는 그 역할을 오롯이 기계에 위임하고 우리는 편안한 안위를 누리고 있다. 덕분인지 우리의 집중력은 점점 쇠퇴하고 있으니, 당장의 나조차도 무기로 써도 손색이 없을만한 두께의 책이나, 마라톤 경기는 절로 하품이 나올 지경이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점은 저자의 행동처럼 우리는 강제적인 디지털 디톡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순 없다. 그 결말은 사회적죽음을 선고받은 죄수일테니 말이다. 저자가 나열하는 사실처럼 우리네는 지나친 환경에 의해 집중력이 저하된 상태이다. 우리는 운동, 사회적관계교류, 명상 등 스스로가 좋아는 무엇이든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그 후 몰입의 강화를 위해 시간,비용,횟수 등의 투자계수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가는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의 골자는 현대사회인의 행동들을 아니꼽게 바라보자는 게 아니다. 또한 떨어진 집중력을 문제삼아 이를 해결하자는 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는 이대로 변화된 환경을 맞이하고, 또 다른 무언가에 몰입과 강화의 단계를 통해 인간중심적인 자기개발을 해나가자는 것이다.
이 후기를 작성하는 것도 그저 손바닥만한 작은 전자기기로 적고 있다는 점도 다시금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제목에 이끌려 온 독자들도 재밌게 이 책을 즐겼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