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을까?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종류의 책을 선호하는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디 소속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사람에 따라 그것도 많이. 나 또한 그런 사람이다. 누구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이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읽히게 되는 것 같다. 마음 일부로 나마 그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진정으로 덜 불안해 하게 되기를 바라거나.
비슷한 종류의 책 중에 <오우아>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내용 중 하나이다. 조선 후기 박석무라는 학자가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유배를 가게 되었다. 물론 아무도 찾아 오지 않는, 살던 곳에서 아득히 먼 곳으로. 얼마나 고독한 생활이었을지 감히 조금이 나마 짐작된다. 글 내용 중 <어느 봄날 밤에 빗소리에 문을 열어 보니 보슬비가 하염 없이 내리더란다. 누구 한 사람 찾아 올 리 없건 만, 무심코 문을 열어 보니 적막한 밤하늘에 봄비만 추적 추적 내리는 한 밤, 어느 겨울 새벽녘 여명에 잠이 깨어 문을 열어 보니 함박눈이 쌓이고 또 쌓이고 보이는 건 첩첩 쌓이는 눈 부시도록 하얀 눈 뿐.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이나 친구들 생각에 얼마나 괴로웠을지 아마 현대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그 환경을 상상이나 하겠는가.
글쓴이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러한 시간이면 나는 홀로 글을 쓴다. 그 글을 홀로 읽고 또 홀로 감상한다. 누구 봐 주는 이 없어도, 읽어주고 감상해주는 내가 있어 만족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친구로 삼는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책은 그런 내용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주변에 휘둘리거난 크게 구애 받지 말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자는 내용으로 일관한다. 인생을 살아감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 받지 않을 것, 주눅들 만큼 겸손하지 말 것, 과민해지지 않을 것, 자신만의 문제라고 착각하지 않을 것 등 나 답게 살아가기 위한 to-do-list.
작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로 쇼펜하우어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는 같은 맥락에서 과하게 자신을 주위에 비교하는 그런 모순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그래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 되었지 않았나 하는 필연적인 인과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