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그냥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모든 일은 저마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차곡차곡 쌓인 것을 우리는 ‘역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수업 시간에 배운 역사는 눈에 보이는 커다란 줄기를 중심으로 한 굵직굵직한 사건 위주입니다. 그러다 보니 역사는 외워야 하는 것, 지루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세상을 뒤흔든 원인이 되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첨가한다면 역사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변합니다. 소설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가르친다면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인물편》은 그러한 의도를 담아 tvN에서 방영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다뤘던 내용 중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모아 만든 것입니다. 세계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순간은 물론, 처음 만나는 의외의 사실들까지 더해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프레임 밖의 역사까지 담고 있습니다.
▶ 알렉산드로스, 인간이 아닌 제우스의 아들이다?
▶ 진시황은 왜 폭군이 되었을까?
▶ 네로를 괴물로 만든 치맛바람의 정체는?
▶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칭기스 칸의 원동력은 복수였다?
▶ 누가 콜럼버스의 수상한 지도를 그렸나?
▶ 엘리자베스 여왕이 해적선에 탄 상상도 못할 이유는?
▶ 순결한 아버지 때문에 생긴 루이 14세 출생의 비밀은?
▶ 국민 밉상 마리 앙투아네트를 둘러싼 거짓과 진실은?
▶ 히틀러의 롤 모델은 나폴레옹이었다?
▶ 링컨의 노예 해방이 인종 차별의 끝은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은 누구의, 그리고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평가가 나뉜다. 지지자 및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명철한 두뇌와 신속한 판단, 진취성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인물들이지만, 반대파 또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히틀러와 별반 다를게 없다. 다만, 그들이 승리자였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선택한 일이 상대국의 희생을 불러오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저자들은 결론에서 전쟁으로 해결하면 안된다..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10명의 인물들중에서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연이 흥미로웠다. 남미 작물인 감자가 유럽에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선뜻 감자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더구나 감자꽃이 보라색인 관계로 터부시했다고. 그래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좋은 식품으로 감자를 주목했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왕의 정원에 감자를 심고 접근 금지를 시켰고, 금지된 것에 대한 갈망으로 사람들이 몰래 캐어가 재배함으로써, 감자가 국민들의 식탁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좋아했던 꽃이 감자꽃이었다고. 이 책에서도 이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간의 노력은 잊혀지고 사치스럽고 국민을 도외시하고,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라는 가짜뉴스의 주인공이 되어 희생되었다. 이 책에서는 ‘가짜 뉴스’ 에 대해, 특히 ‘여성’ 인권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알려준다. 오늘날 우리가 늘 접하는 뉴스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