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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5.0
  • 조회 393
  • 작성일 2024-05-29
  • 작성자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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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소설의 주인공 안진진의 인생은 참 고난의 연속이다.
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을 일삼는 아빠, 양말과 속옷을 팔며 근근히 먹고 사는 엄마, 조폭의 보스가 되겠다는 철없는 남동생까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가까스로 사무직을 얻으며 가난하지만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던 안진진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라며 처절하게 외친다.

자신의 삶의 부피를 늘려나가기 위해 사랑에 사로잡혀야 겠다고 생각한 안진진에겐 결혼할 수도 있는 두 명의 남자, 나영규와 김장우가 있었다.

인생 계획서에 프로포즈 날짜와 시간까지 있을 것만 같은 나영규는 짜여진 계획에 맞춰 삶을 완성시켜 나가고자 하지만,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며 야생화를 찍는 김장우는 당장 한시간 뒤의 일도 모르는 것처럼 즉흥적인 삶을 살아간다.

인생 계획표를 짜두고 철저하게 계획대로 움직이는 나영규와
그저 흘러가는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진작가 김장우

자신의 감정을 몰라 헤메던 안진진은 2박 3일간의 즉흥 여행을 통해 자신이 김장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까지 읽었을 땐 사랑하는 김장우와 결혼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안진진은 나영규와 결혼을 했다. 김장우를 사랑하지만 그에게서 아빠의 얼굴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감당하지 못해 달아나버린 아빠처럼, 김장우에 대한 사랑이 넘쳐 모자란 것보다 못한 일이 일어날까 겁이 났던 것이다.


삶은 모순 덩어리다.
아니 인간이 모순 덩어리인 것 같다.
사랑을 시작했던 이유가 미워지는 이유가 되고, 모순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이렇게 인생을 살아간다.

김장우의 자유로운 모습에 사랑하기 시작했지만, 자유로운 모습 때문에 결혼할 수 없었던 안진진의 모순적인 선택이 너무나도 인간적이다.

겉으로 보기에 행복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삶도 결국 살아보지 않고서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보잘것 없어 보이는 나의 삶도 하나쯤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수를 되풀이하는 게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감으로써 나의 삶은 양감이 생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라는 마지막 문장처럼,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그 또한 내 인생이 되리라.


p.15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p.296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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