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 시리즈는 우리 삶을 둘러싼 수많은 지식들을 키워드 몇가지를 통하여 압축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중 2편은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라는 세가지 스펙트럼의 척도를 통하여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총 다섯가지 영역을 두루 설명한다. 제목이 보여주듯 넓고 얕은 지식을 추구하는 책이기 때문에 본 영역에 대한 학습이 이미 진행된 독자들은 다소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주어진 키워드에 끼워맞추기 식의 설명이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청나게 방대한 학문들의 역사를 고작 책 한권에 담아 읽을 수 있는 혜택을 생각한다면 그정도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 도서의 내용 중 근간을 이루는 부분은 챕터 0에 나오는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먼저 진리의 속성을 파악해본다. 진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절대적이고 보편적이며 불변하는 것'이라 한다. 이 진리의 세 가지 속성에 대한 태도는 총 네 가지가 있다. '있다'는 절대주의, '없다'는 상대주의, '모르겠다'는 불가지론, '상관없다'는 실용주의가 그것이다. 각 학문 분야는 절대주의와 상대주의라는 큰 틀 안에서 발전해왔으며 동시에 불가지론의 관점 또한 각 학문사에 충분한 자극을 주어 내용을 풍부하게 했다.
현대는 이성이 문제가 아니라 이성의 잘못된 사용이 문제라는 입장이 대두하고(대표적으로 하버마스) 있으며, 이성 자체가 문제라는 포스트모던, 탈근대가 등장하였다. 아직도 근대 합리성에 대한 낙관과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아직 그 역사적 해답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떤 답을 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인류가 오랜 세월동안 궁극적으로 추구해왔던 진리, 자신만의 진리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들은 수없이 많고 이를 대신해주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근간은 결국 내 마음과 내 본연의 지식에서 우러나온다. 그 토대를 쌓을 수 있는 책이 이 책이라 보여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