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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5.0
  • 조회 397
  • 작성일 2024-05-20
  • 작성자 이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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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승승장구를 꿈꾸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어느 날, 암으로 투병하던 친형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겪고, 직장을 떠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하며 미술 속으로 숨어요. 매일 다른 전시실에서 최소 8시간씩 조용히 서서 수천 년의 시간이 담긴 고대 유물과 건축물들, 거장의 경이로운 예술 작품을 마주하는 특권을 누립니다. 그의 첫 책인 이 책은 가족의 죽음으로 웅크리고 있던 한 남자가, 미술관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자신이 미술관 경비원이 된 배경으로부터 시작해서 날마다 만나는 미술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하는 동료들, 관람객들에 대한 이야기가 <뉴요커>에서 일했던 글 솜씨로 펼쳐집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저자와 형이 어린 시절부터 미술관에 데리고 다니면서 미술관이 편안하고 즐거운 곳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했습니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형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저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따라 편안하고 즐거운 미술관으로 도피를 합니다. <뉴요커>라는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스스로 유배자가 됩니다. 별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비로소 그림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죠. 저자의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내는 미술품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공감하지 못합니다. 책을 읽다가 그림을 검색하다가, 진짜로 그런 느낌인가 싶어서 스마트폰의 그림을 확대해서 보기도 했어요. 미술관을 가본 경험이 없습니다. 산골에서 태어나 아직도 군에 살고 있고, 미술관보다 더 실용적인 것들에게 집중하면서 살아왔어요. 가령 내가 들인 시간과 에너지를 돈을 바꿔줄 만한 것들? 인생을 한참 돌아와서 다시 인생 앞에 선 기분입니다. 아등바등 살아도 별로 달라지는 것도 없고, 마음속은 공허하고. 그럴 때 인생 앞에 서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라는 철 지난 질문 같은 것들을 하고, 철학 책도 읽고, 철학 책을 읽다 보면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자각이 들고, 그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미술에 대한 책들을 읽기 시작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과 유명하다는 작가들의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읽습니다. 내 안에서 표현하기 어렵지만 뭔가가 꿈 틀데는 느낌이 들 때까지의 시간을 말이죠. 그림을 판단하지 않고, 그저 지켜보는 법을 배웁니다.
가까이 미술관이 없어서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해서라도 직접 봐야겠다는 마음이요. 박물관에도 가보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순전히 보기만 하는 미술관 나들이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설명도 힘들지만요. 이제는 그림에 대한 책이 아니라 그림 자체를 만나야 할 시점입니다. 저자처럼 가장 아름다운 곳이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겠어요. 사람도 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듯이 예술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마음을 열고 예술에게 시간을 줘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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