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모두가 결국 홀로 남겨질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가난, 디지털기술, 능력주의 등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주요 정신들이 현대사회를 이전과는 다른 극심한 외로움의 시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 동안 외로움은 개인 차원의 문제로 치부되던 것과는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결국 개인을 넘어서 사회까지 무너뜨릴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이러한 세계적인 외로움의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더욱 극심히 발현되고 있으며 이러한 외로움에 인류가 연대하여 맞써 싸워야한다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2018년 1월, 영국에서는 세계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이 탄생했다고 하여 많은 일들이 놀란 기억이 있는데 영국에서 발표된 외로움과 맞서 싸우기라는 보고서에도 나와 있듯이 수많은 이들이 외로움에 자주 또는 항상 시달리고 있다고 답변하고 노인들 중에서도 많은 수가 텔레비전을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답하였다는 결과를 보면 이는 비단 영국만의 문제는 아닌듯하다. 사람들은 점점 더 고립되고 공동체가 단절되어가는 이 상황은 영국 경제에도 대략 5조원이 넘는 마이너스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하는데 이를 고려해보면 이제 외로움은 단지 개인의 정서적 상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걸 뼈져리게 느낄수 있었다.
영어권에서는 16세기 까지도 외롭다는 맥락의 단어가 없었다는 사실은 특히 흥미로웠는데 이 감정은 이후 사회 구조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것이 분명하며, 이러한 감정은 이후 지속적인 사회변화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개념이자 현재까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시계에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놀라운 기술의 발적 덕분에 모두가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로 부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 모든 사람의 사정을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이 현대사회에서 점점 더 외로워지는 이유와 과정에 대해 철학적, 사회 및 정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그러한 특수한 조건으로서 극심한 가난과 양극화, 디지털 기술, 데이터가 지닌 편항성과 능력주의가 현대 사회의 외로움을 병적으로 악화시킨다는 인식을 우선 공유하고 각자가 어떻게 이러한 외로움에 개인적 사회적으로 맞설 수 있을 것인지 그 대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