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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마스터 클래스
5.0
  • 조회 427
  • 작성일 2024-06-30
  • 작성자 조국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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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파워블로거 친구가 한명 있다. 이 친구는 교육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는데, 일이 너무 힘든 나머지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면서 블로그에 술 후기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게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주류 수입업체로 이직까지 했다! 만날 때면 온갖 위스키를 가져와 비싼 술이라며 권하는 탓에 위스키를 1도(하나도) 몰랐던 나의 입맛까지 높여놓은 친구이기도 하다.
우리 집 찬장에 있는 위스키 세 병도 이 친구의 추천 템이다. 오사카 조그마한 리큐어샵의 내부 사진을 찍어 보내자마자 전화가 와 전 재산을 팔아서라도 그 위스키를 사라던 친구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독서비전으로 <위스키 마스터 클래스>를 선택하게 된 것도 아주 우연은 아니었으리라.
이 책은 초심자가 읽기에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위스키의 역사, 보리에서부터 병에 담기기까지 제조의 전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풀어썼기에 위스키를 즐기고 사랑해온 사람이 아니라면 입문이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굉장히 직관적인 설명과 올 컬러의 화려한 사진들이 시각적 집중을 돕는다. 내용 역시 마스터 클래스라는 책의 이름에 충실하다. 저자가 미국인이어서인지 아메리칸 버번과 라이 위스키에 대한 설명에 한 꼭지를 할애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논쟁이 될 만한 부분은 양쪽의 의견을 모두 적어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도록 해둔 점이 특히 좋았다.
책을 넘기다 발베니 위스키 사진을 발견했다. 그래, 나는 어제도 술을 마셨다. 그것도 바로 발베니 12년산! 바닐라와 흑설탕, 참나무의 맛이 난다는 책의 표현과 어제 마셨던 위스키의 맛을(취해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떠올려보면서 좀 더 빨리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최고의 위스키를 즐기는 법을 설명한다. 인생 최고의 위스키가 꼭 비싼 것만은 아니라는 점. 위스키를 가장 잘 마시는 법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것이라는 점. 둘 다 대단한 사실은 아니지만 마음을 울리는 진실이다. 위스키뿐만 아닌 다른 술, 더 나아가 삶을 관통하는 아주 좋은 말이 아닐까 싶다.
다음 달에도 친구와의 모임이 있다. 친구가 어떤 위스키를 가져올지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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