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한다면 "많이 혼란스럽다"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작가의 심리 상태도, 작가가 이야기한 데이비스 스타 조던 이라는 과학자의 이야기도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본인이 선망하는 과학자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세워 사람들이 별로 관심 조차도 없는 "어류'란 없는 것이기에 고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다소 황당하고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풀어간다.
실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누군가 선망하는 롤모델이라기 보다는 자기 자신과 자기의 생각이 너무 확고하고 확신에 차 너무나도 강한 나머지 일반적인 이성도 완전히 무시하고, 도덕성 조차도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생각과 방식만 주장하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모든 주장을 무시해 버리는 어마어마하게 짜증 나는 인물이라고 생각될 뿐이다.
또한 이 책에서 인상 깊게 기억에 남는 용어가 있는데 하나는 "그릿"이고 다른 하나는 "우생학"이었다.
"그릿"이라는 용어는 지금도 생소한데, "좌절을 겪은 뒤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능력,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이루어 지리라는 증거가 전혀 없음에도 어떠한 신념이나 행동을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능력, 또는 실패와 역경,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노력과 흥미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우생학" 이란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할 목적으로 하여 여러 조건과 인자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19세기 후반에 탄생한 우생학은 서구 사회에 엄청난 흔적을 남겼다.
대다수가 잘못 적용되고 인용된 바, 대표적인 사례가 히틀러의 유태인 말살 정책도 그 하나 이다. 사이비 적인 요소가 강한 우생학을 과학이란 이름의 옷을 입혀 사실상 약자를 괴롭히고 인종말살적인 정책을 하는 근거로 잘못 사용되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도 인생 말년에 "그릿"하게도 우생학에 빠져 인간으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많은 행위를 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심리 상태나 이야기하려는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알 수 가 없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에 관한 이야기"라는 책소개와는 달리 "과학과 철학을 혼란스럽게 버무리고, 작가 자전적인 이야기에 기반한 소설과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전기를 혼란스럽게 넘나드는 좀 더 정리가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