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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울림
5.0
  • 조회 398
  • 작성일 2024-06-30
  • 작성자 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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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과학선생님은 큰키에 두꺼운 검정 뿔태안경을 쓴 근엄한 분이였다.

하루는 원자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그 첫마디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

"이 책상은 가만이 있는것 같지만 알고보면 미세하게 떨리고 있어요"

​

원자를 설명하기 위한 이 도입부는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것 같은 묘한 인상을 받았다.

어느날 정신없이 일상을 살아가던 나는 갑자기 김상욱교수의 떨림과 울림이라는 책을 사버렸다.

어렸을때의 그 기억과는 똑같진 않아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이상한건지 모르지만 나는 변하지 않는것들에 관심을 가진다.

변하지 않는 것들을 이해하려면 근본(작고 쪼개어지지 않는 가장 기본의 상태)을 이해해야 한다.

일란성 쌍둥이가 아무리 똑같다고 해서 그둘은 절대 같은 것이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머릿카락 갯수도 다르고 세포의 수도 다르기 때문이다.

미시세계로 들어가면 그런 우리의 상식이 무너진다.

전자의 경우 두개의 전자는 완전히 같은것이라고 인식한다.

​

떨림과 울림은 그 작고 이상한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

떨림과 울림은 김상욱교수의 특유의 감성이 담긴 물리학 과학도서다.

우주의 물질에 대해 근본적인 설명을 하면서도 내용이 어렵지 않다.

​

우리가 알고있는 모든 물질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준다.

따라서 과학도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다.


고전물리학이나 양자역학은 아주 복잡한 수학식을 가지고 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들며 대학교 교수라고 해도 해당 수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것도 아니다.

다만, 모두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것 뿐이다.

​

E =mc2(아인슈타인의 대표적인 공식) 라는 수식도 단순해보이지만 실제 대입해보면 단순하지않으며

전자의 움직임이든 물질의 탄성이든 어느것 하나 쉽지 않다.

이책은 수식이 언급되긴 해도 수식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쫄지말자. 이건 순한맛이다.)

수학이 만들어낸 이 멋진 과학을 서정적으로 풀어낸것이 인상적이다.

​

그렇다고 내용이 유치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모든 우주에 통용되는 거시적인 이야기 이며

스마트폰 속 전자의 움직임 처럼 미시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다.


3부와 4부로 넘어오면서 이 세상에 대한 다른 시각이 생겼다면 이 책은 성공한 것이다.

1부에서의 근본 개념 이후에 양자역학이나 전자기력에 대해 조금씩 이해해보면서 다가가면 어느덧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가 다르게 보이게 된다.

모든 물질의 떨림과 근원적인 힘인 중력이나 전자기력들.. 결국 이러한 이해는 인간으로 귀결된다.

​

묘하게도 4부의 마지막 단원은 인간이다.

책을 읽기전에 인간을 무엇이라고 정의했는지 생각해보자.

책을 다 읽고나서 인간의 정의가 바뀌었다면 이 책은 성공한 것이다.

물론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겠으나 적어도 과학자들이 바라보는 세계관을 간접 체험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일상에 지쳐있던 나에게 잠깐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책이였다.

한때는 과학자가 꿈이였는데 일찌감치 포기했다.

어렸을때 배웠던 원자와 그 주의를 행성처럼 돌고있는 전자의 모습은 머리속에 항장 저장되어 있다.

검정뿔태의 과학선생님에게 배웠던 그 원자 말이다.

​

요즘의 과학은 원자 주위를 전자가 돌고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요즘의 원자모형보다 예전에 내가 배웠던 원자모형을 좋아한다.

​

내가 변할 필요는 없다.

아쉽지만 나는 과학자가 아니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학의 역활은 과학자들에게 떠넘겨 놔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하루정도는 떨림과 울림이 아니더라도 과학서적 하나 손에 들고 마치 아인슈타인이나 파인만이라도 된듯이

과학자 행세를 할 수 있다면 좋을것 같다.

​

그게 틀리건 맞건 우주를 이해하고 물질의 근원에 접근해 보는것.. 그것이 결론이 없거나 뭔가 알아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나는 과학자가 될 수 있다.

​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은 모든 우주에 대한 근원을 최대한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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