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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5.0
  • 조회 405
  • 작성일 2024-06-24
  • 작성자 권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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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후반부에 시대적 배경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 나오고서야 몇 년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만한 분들은 알겠지만 인기가수 이현우가 발표한 "헤어진 다음날"은 1997년에 발표한 노래다. 이것으로 시대적 배경은 1997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설 첫 시작부터 주인공인 안진진은 자기소개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이는 25세, 가족관계는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이며 특이한 점은 어머니가 일란성 쌍둥이임, 1997년 현재의 그녀는 대학 휴학 중이며 서비스업에 종사하다가 이모부의 소개로 사무직 일을 하고 있으나 통장 잔고는 고작 428,000원

1997년도 25세의 여주인공 안진진이 자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들의 사건에 대해서 털어놓듯이 풀어쓴 이야기이다. 1년간의 생활의 기록이며 술만 먹으면 개가 되는, 지금은 집에서 나가버린 아버지, 생활력이 엄청 강한 어머니, 그에 반해 일란성 쌍둥이 이모는 시집을 잘 가서 고생하지 않고 평탄한 삶을 누리고, 군대 가기 전부터 속을 썩이고 지금은 동네 조폭 흉내를 내고 다니는 그녀의 동생 안진모. 그리고 안진진의 연인인 김장호와 나영규...
이렇게 안진진을 둘러싼 여러 인물 간의 관계와 에피소드들을 덤덤하게 읊조리는 소설이다.

안진진의 가정은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인해서 매우 가난하다. 어머니는 아버지 대신 가장의 역할을 하며 억척스럽게 돈을 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철없는 동생 안진모는 조폭 행세를 하며 자신의 여자친구(비둘기라고 부름)로부터 실연을 당하고 살인미수를 저질러 징역살이를 한다. 이런 모진 역경에 굴하지 않고 진진의 어머니는 장사일을 매우 열심히 한다. 마치 아버지와 아들의 뒷수습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모순)

일란성 쌍둥이인 어머니와 이모는 같은 날 태어난 것도 모자라 같은 날(4월 1일 만우절) 결혼을 하게 된다. 둘 다 같은 중매쟁이를 통해 두 남자를 동시에 소개받게 되고 몇 분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진진의 어머니가 먼저 한 남자를 고르게 되고 결혼을 한다. 이모는 남은 한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이것이 운명일까... 부와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게 된다. 이모의 남편은 매우 가정적인 사람이고 계획적인 인물이다. 기념일도 잘 챙기고 자신만의 룰이 있어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잘 헤쳐나간다. 두 자녀들은 해외로 유학을 가있지만 한국에 돌아올 생각은 없다. 이런 단조롭고 뻔한 삶에 염증을 느낀 이모는 결국 자살을 택한다.
한 끗 차이의 두 쌍둥이의 운명이 이렇게나 다를 수가 있을까? 게다가 이모는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죽음을 선택하는데 이것 또한...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잔잔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 잔잔하게 여운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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